2024년 설날 연휴 마지막 날. 회가 급 땡겨서 광어 + 참돔회 세트를 주문했다. 회에 와인이 빠질 수 없는 법인지라 집에 오는 길에 샤블리 하프바틀을 구매했다.
라 샤블리지엔 와이너리의 샤블리 라삐에르레는 지역단위 샤블리 와인으로 연한 금빛 색상이다. 향은 중간 강도이며 레몬의 산미와 부싯돌의 미네랄리티가 느껴진다. 맛은 전반적으로 감귤류의 산미와 시트러스향이 부드럽게 감싸며 그 안에 살구맛도 있다. 후반부에는부싯돌의 미네랄리티로 마무리되어 신선함과 복합미가 함께 느껴지는 좋은 와인이다. 회와의 궁합도 아주 좋았다.
떡국을 먹고 나이도 한 살 먹는 날. 세뱃돈을 받아만 오다가 이제는 슬슬 세뱃돈을 줘야 하는 날. 결론적으로는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설날. 이전에는 이것저것 바라는 게 많았던 거 같은데, 요즘에는 그저 무탈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탈하기 위해서는 내 주변사람들도 모두 무탈해야 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