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씨씨s Feb 13. 2024

라 샤블리지엔, 샤블리 라 삐에르레

새해 복(福), 그저 무탈하길

2024년 설날 연휴 마지막 날. 회가 급 땡겨서 광어 + 참돔회 세트를 주문했다. 회에 와인이 빠질 수 없는 법인지라 집에 오는 길에 샤블리 하프바틀을 구매했다.


라 샤블리지엔 와이너리의 샤블리 라삐에르레는 지역단위 샤블리 와인으로 연한 금빛 색상이다. 향은 중간 강도이며 레몬의 산미와 부싯돌의 미네랄리티가 느껴진다. 맛은 전반적으로 감귤류의 산미와 시트러스향이 부드럽게 감싸며 그 안에 살구맛도 있다. 후반부에는 부싯돌의 미네랄리티로 마무리되어 신선함과 복합미가 함께 느껴지는 좋은 와인이다. 회와의 궁합도 아주 좋았다.   


떡국을 먹고 나이도 한 살 먹는 날. 세뱃돈을 받아만 오다가 이제는 슬슬 세뱃돈을 줘야 하는 날. 결론적으로는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설날. 이전에는 이것저것 바라는 게 많았던 거 같은데, 요즘에는 그저 무탈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탈하기 위해서는 내 주변 사람들도 모두 무탈해야 하는 거니까.


올 한 해는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그저 무탈하길 바란다.


그나저나 연휴는 왜 항상 이리 짧은 걸까.


20240212. 광어 + 참동회 & 샤블리 라삐에르레 in 집


매거진의 이전글 니타르디, 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