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씨씨s Feb 19. 2024

더 프리즈너, 레드 블랜드

편견 갖지 않기

화이트 와인에 이어 마시게 된 '더 프리즈너, 레드 블랜드'. 한 친구가 무려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와인. 진판델과 까베르네 소비뇽, 쁘띠 시라, 샤르보노를 블렌딩 하여 만든 독특한 레드 와인이다. 라벨에는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전쟁과 참상> 동판화 시리즈 하나가 그려져 있다.


아주 진한 검붉은 루비색으로 건포도, 체리, 초콜릿 향이 진하게 느껴지고 뒷맛에는 바닐라 등의 오크향이 균형감 있게 피어난다. 아주 무거운 바디감에 오크 풍미의 여운이 길고 높은 알코올 도수가 느껴진다. 첫맛에 달큰한 느낌이 매력인 이전에는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레드 와인이었다.


기존에 진판델 단일 품종 와인은 먹어봤을 때 너무 달아서 내 취향에는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진판델을 바탕으로 색다르면서도 좋은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어쩌면 그동안 기존에 가진 편견 때문에 새로운 기회나 경험을 놓쳤지는 않았을까.


편견을 갖지 않고 항상 열린 마음으로 무언가를 대하는 것. 내 삶을 확장시켜 나가기 위한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 아닐까.



20240218. 더 프리즈너 레드 블랜드 with 이베리코 수비드 스테이크 & 치즈휠 바질크림 파스타 in 사유의 서재


매거진의 이전글 토레스, 셀레스테 베르데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