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이 각각 모두 100점을 준 와인. 특히 제임스 서클링은 이 와인을 2023 올해의 와인 2등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 배경이 무엇일지 정말 궁금했는데 이번 회식에서 직접 맛볼 수 있었다.
와인의 색은 완연한 보랏빛이 도는 루비색으로 잔에 따르자마자 향이 강렬하게 올라왔다. 맛은 볼륨감이 깊게 느껴지는 블랙베리, 블랙체리, 블루베리 등의 복합적인 과실향 사이에서 후추의 스파이시함이 부드럽게 퍼진다. 바디감이 매우 무거운 편이고, 달달하게 느껴지는 타닌감이 긴 피니쉬로 이어지는데 심지어 다음날 아침까지도 그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뛰어난 복합미와 탄탄한 구조감, 잘 잡힌 균형과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긴 여운까지. 확실히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명성 그대로의 훌륭한 와인이다.
20240222. 에네미고, 엘 그랑 에네미고 괄타라리 2019 with 에그인헬 in 어바웃풍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