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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씨씨s Mar 27. 2024

볼렝저, 스페샬 뀌베 브뤼

변하지 않는 것을 고집하다.


“Where Tradition Meets Excellence, Every Bubble Tells a Story”


200년의 가치와 전통의 수호자 볼렝저.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는 100대 와인 중 샴페인으로 볼렝저를 최고로 꼽았으며, 프랑스 와인만 등급을 매기는 프랑스 와인 전문지 La Revue du Vin de France에서 볼렝저는 매년 최고 등급을 받고 있다.


영국 왕실에는 다양한 공식 샴페인이 있는데, 방문하는 사람들의 등급에 따라 각기 다른 샴페인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가운데 볼렝저는 최상급 인사가 방문할 때만 대접하는 특별한 샴페인이다. 또한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 결혼식 때 연회 샴페인으로 사용되었다.


나 역시 최근에 접하게 되어 주변 지인들에게 널리 널리 전파하고 있는 샴페인이다.


기포감이 튀지 않고 굉장히 부드러우며 오래 지속된다. 그 사이사이에서 복합적이고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산미는 신선하게 느껴지고, 낮은 당도에 해당하는 '브뤼'치고는 조금 달게 느껴지는 편이다.   


청사과, 파인애플, 레몬, 생강 맛에 이어 아몬드, 토스티한 고소한 향으로 피니쉬가 이어진다. 입 안에서 빵 굽는 빵집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액체에서 이런 느낌이 나는 게 신기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산미가 좀 더 느껴지지만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다른 향과의 조화가 더욱 돋보인다.


샐러드, 해산물, 육류 등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며, 식전주로 마셔도 전혀 손색없다.


이번에 세 번째로 마셨는데,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다시 맛보고 싶은 훌륭한 샴페인이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엄격한 규정 아래에서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볼렝저 와이너리의 피나는 노력 덕분일 것이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보통 그런 것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헌신이 담겨 있다.


무수한 변화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을 고집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장인 정신이 아닐까.


20240324 Bollinger, Special Cuvee Brut in 판교 울프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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