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슬링은 향이 강한 아로마틱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분류되며 방당쥐 따르디브(Vendange Tardive)는 늦수확 포도로 만든 스위트 와인이다. 워낙에 달기 때문에 회식 막바지에 와인을 잔에 따랐다.
선명하고 투명한 황금빛 색깔에 핵과류의 달달한 향과 리슬링 특유의 휘발유 향미가 함께 피어오른다. 맛은 바디감이 제법 있는 편이며 레몬, 파인애플의 산미와 백도 복숭아, 망고, 꿀의 단맛이 함께 어우러지며 흰꽃향도 함께 느껴진다. 휘발유 향미가 전반적으로 스며들며 아주 긴 여운을 가진다.
좋은 강도와 복합미, 구조감과 균형, 긴 여운을 가진 매우 훌륭한 퀄리티의 와인이다.
"시작이 반이다."이라는 말도 있으나 요즘에는 "끝이 좋아야 한다."라는 말이 더 공감된다. 무엇이든 끝이 좋아야 더 좋게 기억되고 추억되지 않던가.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이날 회식처럼 아주 달달하게 마무리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0240222. 파미유 위겔, 리슬링 방당쥐 따르디브 with 크림감자뇨끼 in 어바웃풍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