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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씨씨s Jul 12. 2024

자신이 되는 힘은 이미 내 안에 존재한다.

타라 스와트, 『부의 원천 : THE SOURCE』

Why


정신과 의사로 일하던 타라 스와트는 어느 날 자신의 역할과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다. 그 와중에 남편과 불화를 겪으며 결국 결혼 생활까지 파탄 나는 불행을 맞이한다. 그동안의 삶이 무너지는 방황 속에서, 타라 스와트는 쓰러지지 않고 홀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는다. 바로 우리는 모두 자신이 갈망하는 삶을 실현할 힘을 이미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그 힘을 그녀는 '소스(The Source)'라 칭한다. 그리고 책에서 자신이 종사하는 정신의학과 신경과학 그리고 뇌과학 이론들을 통해 소스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실제 현실로 구현하는 실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 그리고 그 원인을 알지 못해 방황한다. 그러나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힘, 소스는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한다. 


방황을 멈추고, 소스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타라 스와트가 전하는 '소스(The Source)'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What


소스를 활용하라


타라 스와트에 의하면, '소스'는 놀랍고 복잡하고 정교하며 통합적인 '뇌의 힘'이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뇌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 소스의 핵심이다. 즉, 소스를 활용하는 것은 뇌를 자신의 의도에 맞게 활용해 자신의 삶을 바꾸는 것이다. 


소스를 구성하는 핵심은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어떤 일에 의도적으로 에너지와 관심을 쏟으면 그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소스의 주요 목표는 뇌를 '자동 조종 상태'로 두지 않고 '상위 인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상위 인지(metacognition)'란 '생각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의식을 의식'하는 능력이다. 상위 인지는 사고를 통제하고 인식을 극대화하는 매우 중요한 능력이자 뇌의 학습과 발전에 필요한 기억 모니터링과 자기 통제, 의식, 자기 인식을 모두 아우르는 지적 능력이다. 


결국 소스를 활용하는 건, 상위 인지를 활용하여 끌어당김의 법칙을 극대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뇌의 작동원리를 바탕으로,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행동의 패턴을 자각한 후, 이를 목표에 부합하는 새로운 행동 양식으로 다시 새겨나가는 과정이다. 




How to


1. 뇌의 원리, 신경 가소성의 원리를 이해하라


소스를 '뇌'의 힘이라 정의한 만큼, 책은 뇌의 작동 방식에 관하여 다양하고 세밀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스를 구현하는데 핵심은 2부에서 소개되고 있는 '신경 가소성의 원리'이다.


신경 가소성의 원리는 무의식 및 의식의 영역에서 뇌세포 간에 새로운 경로를 만드는 뇌의 능력이다. 이는 다름 아닌 변화하는 능력이다. 소스를 활용하고자 한다면 뇌는 역동적이고 유연하며 신경 경로를 재구성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즉, 뇌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경 가소성은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열쇠가 된다. 그리고 뇌의 주된 신경 경로는 성인기에도 바뀔 수 있다. 신경 가소성 덕분에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올바른 노력을 통해 부정적 행동과 사고방식 등을 극복할 수 있다. 


책에 의하면 뇌에 한번 새겨진 생각과 행동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를 없애기보다는 새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덮는 편이 낫다고 한다. 물론 새로운 신경 경로를 만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인다. 그러나 포기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2. 풍요의 관점을 항상 견지하라.


소스를 원리를 달리 말하면, 사고방식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내면의 사고방식을 바꾸면 현실 인식뿐 아니라 물리적인 생활환경과 인간관계 등 외부의 상황과 조건까지 바꿀 수 있다.  


책은 1부에서 '끌어당김의 법칙'을 다루는 데, 끌어당김의 법칙을 뒷받침하는 첫 번째 원칙으로 '풍요'를 제시한다. 풍요의 관점은 '이 세상의 자원은 우리 모두가 나눠 쓰고도 남을 만큼 충분하며 내 몫을 차지해 성공에 이르면 오히려 가능성이 범위가 더 커진다고 믿는 시각'이다. 풍요의 사고방식은 어떤 상황이든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근간으로 한다.  


뇌는 보상을 추구하는 성향보다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더 강하다. 따라서 삶에서 불가피한 불확실성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에 대하여, 인간은 풍요의 관점과 상반되는 결핍 의식에 사로잡히기 쉽다. 따라서 풍요의 사고를 함양하려면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만 한다. 


현대사회에서는 생존을 위한 무의식적 편향을 우선시하기보다는 개방적이고 유연하고 대담하게 목표 달성에 매진하고 '새롭고' '위험'하게 느껴지는 선택을 하도록 뇌를 통제해야 한다. 위험을 회피하기보다 간절히 바라는 소망에 집중해야 그 소망을 실현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3. 시각화하라


책에 의하면, 시각화는 원하는 것을 머릿속에 그리는 기술일 뿐 아니라 내가 그 그림 속에 있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하는 기술이다. 시각화를 계속 연습하면,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나 꿈에 가까워지게 해 줄 순간을 더 쉽게 알아보게 된다.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연구에 의하면, 무언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관련된 뇌의 부위가 활성화되고 신경 경로가 뇌에 형성된다고 한다. 즉, 어떤 행동을 상상만 해도 뇌의 신경 경로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책은 상상, 시각화할 때 상상하는 대상이 무엇이든 눈으로 보지만 말고 모든 감각을 활용하여 온몸으로 느끼라고 조언한다. 온몸의 감각을 깨워 꿈을 현실로 이룰 단서를 얻고, 그에 걸맞게 뇌의 신경 경로를 통합하고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삶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 



4. 꾸준히 실천하라


원하는 목표에 집중하지만, 결과를 얻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도중에 불안과 절망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신경 경로가 다시 형성되는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신경 경로가 새로 형성될 때는, 한동안 아무런 변화도 느껴지지 않다가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처음에는 무수한 노력과 자원을 쏟아부어도 진척이 느린 듯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분수령을 넘게 되면 가속도가 붙고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즉, 의도하는 행동 양식이 자리 잡으려면 임계 수준에 도달해야 하고, 그 수준에 도달하고 나면 힘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습관이 형성되는 데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이는 다름 아닌 신경 경로가 재구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따라서 새로운 행동 양식을 습관화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66일 동안은 의식적인 노력을 할 각오를 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과정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따르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소스의 핵심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총평



 어떤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든, 
할 수 없다고 믿든, 
당신이 믿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헨리 포드(Henry Ford)



많은 책들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실제 현실로 이루어진다고들 말하곤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그저 공허한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분명 틀린 말이 아닌데, 공허한 외침처럼 보이는 책들과 이 책이 다른 점은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우선 서론에서 밝히듯이 이 책은 철저하게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모든 논제들을 설명한다. 뇌 영상 촬영 장치 등이 발달하면서 새롭게 제시되는 연구 결과들은,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기만 해도 인생에서 원하는 바를 끌어당길 수 있다는 사상을 허황된 믿음이 아닌 객관적인 사실로 증명해 놓았다.  


그리고 책의 저자 타라 스와트는 스스로 정체성의 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솔직히 드러내고 있으며, 정신과 의사 그리고 이후에 코칭 전문가로 활동하면 접한 실제 상담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러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 속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맥락과 메시지는 '소스'의 신빙성을 더해준다.   


철학자 칼 포퍼(Karl Popper)는 말했다. "정말로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을 더 반복해서 읽을 만하다. 진정 가치가 있는 책이라면, 여러 번 읽더라도 이전에 못 봤었던 새로운 것을 항상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이 그런 종류의 책이라고 느꼈다. 이번에 읽고서 이렇게 서평을 쓰지만, 앞으로 여러 번 더 읽으면서, 스스로 더 생각하고 직접 실천까지 해나가야 할 책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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