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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준호 Nov 29. 2023

아이들을 안아주기 위해 헬스를 시작했다

나의 유일한 취미활동은 운동이다.

운동에는 종류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헬스를 주로 즐겨한다.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기 때문에 한번 갈 때 30분. 길게 해야 1시간 정도밖에 못한다.


그럼에도 꾸준히 다니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


첫째,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가볍게 안아주지 못해서 근력을 키우기 위한 것둘째, 외적으로 몸집을 키우기 위해 다니고 있다.


아이들이 아기 때는 괜찮았는데, 첫째가 두 돌이 지나 5살이 되었을 무렵이었다.


'높이높이'를 해달라고 해서(높이높이는 아이들의 용어로 높게 들어달라는 표현이다) 해주려는데 한 번에 쓱 올려지지 않고, 살짝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아이들이 어느새 많이 컸구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힘을 조금 더 길러야 편하게 안아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러면서 헬스장을 등록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두 번째 이유인 몸집을 키우는 것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지만, 굳이 헬스장에 가야 하는 이유를 몰랐고, '그냥 집에서 철봉이나 딥스 이런 걸 하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첫 번째 이유가 생기면서 헬스장에 다니게 되었다.


그렇게 헬스를 다닌 지 1년 정도가 되었는데 근력은 확실히 늘었다는 것을 아이들을 놀아줄 때마다 새삼 느끼고 있으며, 몸집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커졌다.


항상 60kg을 기웃거리던 몸무게가 70kg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1년 동안 겨우 10kg밖에 증량 못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영양학을 전공했기에 단기간의 체중증가는 몸에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 천천히 증량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 결과, 체지방은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으면서 근육량을 늘리면서 체중증가를 할 수 있었다.


아래 동영상은 19년도인가에 찍었던 영상인데 이때도 운동한다고 헬스장에는 안 가고 집 근처 산에 있는 철봉에서 운동을 했었다.

애초에 마른 몸이라 근육의 선명도는 있었지만 몸집이 있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리고 몇 년 뒤에 약 1년 정도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 보니 확실히 몸이 커졌다는 것을 느꼈는데, 며칠 전 집에서 찍은 사진이다.

뒷배경은 어수선해서 블러 처리했다.

와이프에게 등이 넓어졌는지, 상체가 커졌는지 궁금해서 찍어달라고 해서 찍은 사진인데, 생각보다 많이 커져서 만족스러운 상태다.


운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앞으로의 글을 통해 풀어낼 예정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라는 것이다.  


나 또한 바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했지만 일주일에 많이 가면 5번(월~금), 못가도 2~3번은 가서 운동을 했다.


운동시간도 길지 않다.

와이프가 친정에 가거나 놀러 가서 여유가 있지 않은 이상 길어봐야 1시간, 평균 30분 정도 진행한다.

가끔은 헬스장에 가서 옷 갈아입고, 운동하고, 가볍게 씻고까지 30분 안으로 끝내는 경우도 많다.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내 나름의 루틴도 만들었다.


짧게 운동을 해도 충분히 몸은 좋아질 수 있으니 운동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아빠들이 있다면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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