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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준호 Dec 05. 2023

제대로 된 편식은 영양불균형이 되지 않는다

영양불균형의 재정립

왜 편식을 할 필요가 있는지 그 두 번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Chat GPT에 물어보니


편식을 하면


"영양 균형이 무너지고, 필수 영양소의 부족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한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지난 글에서 강조한 "식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식품을 섭취하는 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세상에 안 좋은 (천연) 식품은 없다!

다만, 그게 내가 먹었을 때 편안한 음식이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


그럼 왜 편식을 해도 영양불균형이 나타나지 않는 걸까?


이번에도 Chat GPT에게 물어봤다.


영양불균형이 뭐냐고.


영양불균형은 영양소의 섭취가 균형이 맞지 않아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과다하게 섭취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식이습관이나 생활양식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양불균형은 몸의 건강과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요 영양소로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이 있으며, 각각의 영양소는 몸의 기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단백질은 세포와 조직의 구조를 유지하고, 탄수화물은 에너지의 주요 원천이 되며, 비타민과 미네랄은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조절합니다.

영양불균형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과다한 에너지 섭취: 지나친 칼로리 섭취로 비만이나 대사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부족: 특정 영양소의 부족은 각각의 부족한 영양소에 대한 결핍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과도한 나트륨 또는 포화 지방 섭취: 고혈압이나 혈관 질환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4. 과다한 당 섭취: 당 섭취가 지나치면 비만, 2형 당뇨병 및 기타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영양불균형을 피하려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식이 교육 및 조언을 받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영양소 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라고 한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영양불균형은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과다한 상태를 의미하고, 이 영양소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과다해진 원인에는 식생활의 문제가 가장 크지만, 이 외에도 갑상선질환과 같은 특정질환으로 인하여 특정 영양소의 결핍이나 과다가 나타날 수도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생긴다.


내가 먹었을 때 불편한 음식들, 예를 들어 계란을 먹으면 불편하니 안 먹는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다고 단백질이 부족해질까? 계란도 안 먹고 다른 육류나 생선도 섭취하지 않으면 단백질이 부족해질 수는 있다.


하지만 단백질은 생각보다 다양한 식품에 함유되어 있다. 버섯이나 콩과 같은 식품에도 단백질이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먹는 흰밥에도 한 공기당 6g 정도의 단백질'은' 함유되어 있다.


여기서 단백질'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흰밥에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기는 하지만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라이신(lysine)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흰쌀밥만 먹기보다는 대두나 완두 등의 콩을 같이 먹으면 좋다고 하는 것이다.(반대로 콩에는 메티오닌(methionine)이 부족하다)


사람들이 ‘단백질=고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고기는 단일식품으로 섭취해도 필수 아미노산을 잘 흡수할 수 있기 때문. 다만, 단백질은 그 구조가 복잡하여 소화, 흡수되는데 오래 걸린다. 설상가상으로 소화, 흡수력이 약해지면 단백질을 얻기는커녕, 암모니와 같은 단백질 분해과정에서 생기는 독성물질만 얻게 된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 섭취하는 계란이 내가 먹었을 때 불편하면 같은 식품군에 있는 다른 식품을 먹으면 그만이다.

계란이 아니어도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오리고기, 양고기 등등 다양하다.


굳이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음식을 꾸역꾸역 먹을 필요가 없다.

한 가지 예외는 있다. 내 몸은 불편하지만 입이 즐거워서 포기 못하고 먹는 거라면 어쩔 수 없다. 먹고 싶다는데 먹어야지… 그만큼 내 몸이 고생할 뿐…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특정 음식(계란)을 못(안) 먹는다고 영양불균형이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계란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이 많다.

비타민A도 마찬가지다. 비타민A 하면 당근을 쉽게 떠올리는데, 식감이 됐든, 맛이 됐든 못(안) 먹는다고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시금치나 호박 등에도 충분히 들어 있다.


다른 영양소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서는 마치 ‘이 음식을 안 먹으면 이 영양소가 부족해지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겁을 준다.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음식‘을 못 먹어도 ’다른 음식‘을 통해 보충하면 된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식품들에 흔들리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내 몸이 좋아하는 음식 중에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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