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업과 표준체중
운동을 시작한 지 거진 2년이 지났다.
집 근처 헬스장에서 1년 치 끊어서 일주일에 3번 이상 갔었고, 그다음에는 회사 근처 헬스장에서도 1년 치를 끊고 일두일에 2~3번 갔다.
확실히 운동을 하니 골격근량은 늘었고, 체지방량도 늘었다. 그 속도가 많이 더뎠을 뿐…
60kg을 왔다 갔다 하던 몸이 지금은 68kg을 왔다 갔다 한다.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 기준에서 보면 ’2년 동안 운동하면서 고작 8kg?‘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열심히 많이 먹고 운동하면서 급격한 벌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물론 이중에는 벌크업을 하려다가 살크업의 길로 들어서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운동을 하면서 내린 나의 결론은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자신의 적정 체중을 넘기기는 어렵다는 것
물론 이 적정 체중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은’ 하다.
운동을 해서 벌크업을 한다는 것은 결국 끊임없는 ’ 동화작용‘의 연속이다.
동화작용이 일어나야 체지방이 늘고, 근육이 는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 몸은 늘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동화작용이 일어나는 만큼 이화작용도 일어나야 한다.
동화작용을 통해 적정 근육과 체지방이 유지되고, 이화작용을 통해 우리 몸은 해독, 정화된다.
그런데 벌크업을 하기 위해 계속 동화작용만 일어난다? 끊임없이 운동하고 끊임없이 먹는다?
나 또한 보기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서 2년간 열심히 먹으면서 운동했고, 그 결과 8kg을 증량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만족한다.
여기서 더 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자신의 적정체중에 있다.
영양학에서는 아래의 공식을 이용하여 표준체중을 구한다.
(키(cm) - 100)*0.9 = 표준체중
이 공식에 따르면 나의 표준체중은 대략 65kg이다. 여기서 플러스마이너스 10% 까지를 정상범위로 본다.
과거의 체중이었던 60kg은 마이너스 10%였고, 지금의 68kg은 플러스 10%에 조금 못 미친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70kg까지도 가능할 것 같지만, 일과 운동과 육아를 병행하자니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다.
시간이 더 지나서 아이들이 더 크고, 삶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한번 도전해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