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습관
"저녁은 가급적 일찍 먹는 것이 좋다"
건강에 크게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저녁을 늦게 먹는 것이 몸에 좋지 않다는 건 안다.
왜 안 좋을까?
당연히 늦게 먹으면 그만큼 소화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럼 소화가 안되면 왜 안 좋을까?
소화가 안되면 장내 유해균에 의해 음식물이 부패되고, 이로 인해 독소, 가스, 활성산소 등의 몸에 해로운 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특히 이 활성산소는 정말 많은 역할을 하는데, 많아도 문제, 적어도 문제다. 적정한 것이 좋다. 나중에 고지혈증 관련하여 글을 쓸 때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할 예정이다.)
저녁은 몇 시쯤 먹는 것이 좋을까? 엄밀히는 몇 시쯤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을까? 가 더 중요한 포인트다.
사람들에게 저녁식사는 보통 몇 시쯤 하세요?라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일 끝나고 집에 가서 밥을 먹니까 보통 7시나 8시쯤 저녁을 먹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7~8시는 저녁식사를 마치는 시간이 아니라 저녁을 먹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을 바꿔야 한다.
저녁을 다 드시면 보통 몇 시 정도가 되세요?라고 말이다.
음식물이 소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고, 섭취하는 음식물의 종류, 그날의 컨디션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대략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말인즉슨, 밤 11시~12시에 잠을 자기 위해서는 늦어도 7~8시에는 식사를 마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쉽지 않다.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고, 식사 준비를 하다 보면 8시는 금방이다. 아이들이 있다면 아이들과 조금만 놀아주다 보면 시간은 더 빨리 지나간다.
그렇다고 식사를 간단하게 먹자니 뭔가 아쉽다.
저녁에는 하루종일 수고한 자신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동하여 아침이나 점심보다 과하게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 몸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
하루종일 일하고 나면 녹초가 되어 자고 싶은 것처럼, 내 몸도 하루종일 수고했으니 푹 쉬고 싶다. 쉬고 싶은데 음식물이 들어오면? 밤새도록 음식물을 소화시키느라 쉬지 못한다.
상황이 이러니 다음 날 아침에는 피곤할 수밖에... 피곤은 한데 일은 해야 하니 커피로 몸을 깨운다.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내 몸을 생각해서라도 약간은 적은듯하게 먹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