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균형의학이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아이폰의 매뉴얼을 따라야 하고, 갤럭시를 사용하고 있다면 갤럭시의 매뉴얼을 따라야 한다.
물론, 갤럭시의 매뉴얼로도 아이폰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는 있다.
아이폰이 처음이더라도 이전에 갤럭시를 써봤다면 아이폰을 사용할 수는 있다.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은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웹서핑하는 등 대부분 비슷하기에. 그러나 온전히 사용하기는 어렵다.
매뉴얼을 숙지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을 작동시키기 위해 충전을 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폰과 갤럭시는 충전하는 것조차 다르다. 아이폰은 8핀 케이블을 통해 충전되고, 갤럭시는 c타입 케이블로 충전된다. 똑같은 전기를 필요로 하지만 어떻게 전달되느냐에 따라 충전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한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음식을 먹어야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활동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5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과 함께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우리 몸은 움직일 수 있고,
단백질을 섭취해야 호르몬이 생성되어 항상성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으며,
지방을 섭취해야 체온을 조절하고,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장기를 보호할 수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체내에서 제대로 소화, 흡수될 수 있게끔 돕는 역할을 한다.
물도 중요하다. 물이 충분해야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전달하고, 필요 없는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할 수 있다.
여기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은 스마트폰이 필요로 하는 전기를 의미한다. 그리고 충전기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는 음식을 의미한다.
내가 아이폰인데 전기가 필요하다고 갤럭시 충전기를 꽂으면 충전이 될까? 반대로 내가 갤럭시인데 아이폰 충전기를 꽂으면 충전이 될까? 충전이 될 리 만무하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그 음식이 좋아서 먹기도 하지만, 탄수화물을 보충하기 위해,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비타민C를 보충하기 위해 등등 다양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
한번 잘 생각해 보자.
겨울철 감기예방을 위해 레몬이나 귤을 먹는다.
왜?
레몬이나 귤에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귤이나 레몬 자체가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식품에 함유된 비타민C가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귤과 레몬 모두 감기예방(본연의 기능)에는 도움이 되지만 귤과 레몬의 맛과 향은 다르다. 아이폰만의 감성과 갤럭시만의 감성이 있는 것처럼.
아이폰과 갤럭시 이야기를 했지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명확하다.
내가 아이폰이고, 아이폰을 작동시키려면 아이폰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해야 하고, 아이폰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아이폰에 맞는 매뉴얼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전기(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도 중요하지만, 내 스마트폰에 전기를 제대로 전달해 줄 충전기(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이 함유된 나에게 맞는 식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충전이 완료되었다면 제대로 된 매뉴얼(식사시간, 식사속도, 식사량 등의 식생활습관)을 숙지하여 올바르게,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