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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준호 Dec 14. 2023

골고루 먹어야 건강할까요?

생태균형의학이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다.


단,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골고루가 아닌, '편식하면서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편식이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편식에 대해서는 이전에 작성한 글이 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우리는 제대로 된 편식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편식은 영양불균형이 되지 않는다.


영양학에서도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먹어야 건강해진다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물


세부적으로는 포도당, 필수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포화지방산, 비타민A, D, E, K, C, B, 마그네슘, 칼슘, 칼륨, 셀레늄, 나트륨 등등 수없이 많다.


이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영양소는 없다. 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나트륨은 고혈압을 올리는 인자로 무시되지만, 나트륨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무기질 중 하나다.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나트륨은 소금이 아닌, 가공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정제소금이다.


마그네슘이나 칼슘과 같은 무기질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흔히 먹는 정수기 물은 대부분 역삼투압으로 찌꺼기를 걸러내는데, 문제는 무기질도 다 같이 걸러진다. 순수한 물만 남는 것이다.

좋은 것 같지만, 순수한 물만 섭취하다 보면 체내 무기질 농도차에 의해 무기질이 오히려 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 빠져나가기만 하면 다행인데, 칼슘은 혈액 내 일정 농도를 유지하려고, 혈액 내에 부족하면 뼈에서 칼슘을 꺼내다 쓴다. 뼈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 바란다.




영양학적으로 모든 영양소를 먹어야 건강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어떤 식품을 먹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알려주지 않는다기보다는 알려줄 수가 없다.


왜?


사람마다 몸에 좋은 식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유차에는 경유만, 휘발유차에는 휘발유만 넣듯이 말이다.


"계란, 우유, 콩"


이 식품들은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말인즉슨, 영양학적으로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갖췄다는 의미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런 식품들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니 사람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제품 원재료를 표기하는 데에 반드시 기재하게끔 되어 있다.


완전식품이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라니...

참 아이러니하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유당불내증으로 고생하고, 어떤 사람은 두드러기로 고생하고, 어떤 사람은 글루텐 불내증(셀리악병)으로 고생한다.


결국, 내 차가 경유차인지, 휘발유차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계란을 먹었을 때 불편하면 안 먹으면 되고, 대신 다른 단백질 식품을 섭취하면 된다.

밀가루를 먹었을 때 불편하면 라면, 칼국수 대신 쌀국수를 먹으면 된다.

우유를 먹었을 때 불편하면 두유, 아몬드유, 산양유 등을 먹으면 된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굳이 내 몸에 불편한 음식을 먹을 필요는 전혀 없다.

(몸은 불편하지만, 입에서 맛있고 당기니 먹는다고 하면? 말릴 수는 없다. 그만큼 몸이 고생하겠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나를 알고, 음식을 알면 생로병사가 아닌 생로건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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