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일기의 중요성
일기를 적으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할 수 있듯이, 식사일기는 적으면서 자신의 식생활습관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도구다.
영양학에서는 식품섭취빈도조사법(FFQ), 24시간 회상법, 식사기록법 등이 있는데 식사일기는 마지막 식사기록법에 해당한다.
보통은 3일, 5일, 7일을 기준으로 작성하는데 우리는 한 달 치 식사일기장을 제공하여 작성하게끔 한다.
일기장도 초등학교 때 이후로는 적어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식사일기장이라니. 당연히 쉽지 않다.
그러나 식사일기를 적는 이유는 분명하다.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다
식사일기는 말 그대로 자신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기록하는 일기다.
‘내가 오늘 아침을 몇 시에 어디서 무엇을 먹었는지’ 적게끔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식사를 하고 나서의 나의 몸상태를 기록하는 것이다.
나의 몸상태를 기록하는 이유는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편했는지, 불편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속이 불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 컨디션이 좀 안 좋나 보네 ‘라거나 ‘내 장의 상태가 좋지 않나 보네…’라고 생각한다. ’이 음식이 나랑은 좀 안 맞는 음식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소화기는 우리 몸이 외부물질과 가장 처음 접하는 관문이다. 무언가를 먹었을 때 여기가 불편하다는 것은 그 음식과 나와의 궁합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사일기를 적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한 달간 꾸준히 적어보면 분명히 도움이 된다.
내가 주로 먹는 음식이 어떤 건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속이 불편한지,
저녁은 몇 시에 먹고 몇 시에 마치는지,
밥의 양이 많지는 않은지,
채소의 양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고기만 많이 먹지는 않는지,
간식을 자주 먹지는 않는지,
등등
한 달 치 식사일기에서 수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정보는 30분, 1시간 상담한다고 해서 툭 튀어나오는 내용들이 아니다. 그렇기에 가치가 있다.
혈액검사 등을 통한 결과값도 물론 중요하다. 이를 통해 나의 현재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건 따로 있다. 혈압이 조금 높으면 어떻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으면 어떤가. 혈압이 오르게 된 원인,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르게 된 원인을 찾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원인들은 지금까지의 나의 식생활습관에서 찾을 수 있고, 그것들이 식사일기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식사일기가 그만큼 중요하다.
이런 식사일기, 적어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