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준호 Dec 19. 2023

정체기가 찾아왔다

적정체중

2022년 9월 4일에 집 근처 헬스장에서 운동을 시작하고 1년 4개월이 흘렀다.


오늘 인바디를 재보니 체중은 68kg~70kg을 왔다 갔다 한다. 여기서 더 올라가질 않는다.


이전 글에서처럼 나름 건강하게 벌크업해서 5kg 증량에 성공했는데 최근 들어 몸무게가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 근육량과 체지방량 모두 제자리다.


가끔 사람들이 근육량이 늘어서 좋아하는데, 실제 근육량 자체는 얼마 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인바디에서 재는 근육량에는 수분도 포함되기 때문. 근육에 수분이 많으면 근육량이 많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인바디보다 눈바디가 중요하다.


그럼에도 좋아진 건 3가지.


우선 첫째가 5살이라 꽤나 무거운데, 그래도 안아주는 데에 크게 부담이 없다. 둘째까지 같이 안으려면 살짝 버겁긴 하지만 또 열심히 운동하다 보면 좋아지겠지.

(내년에는 셋째가 태어나는데 어떻게 한 번에 안을지 고민 중이다)


그다음에는 겨울마다 김장을 하는데 절인 배추를 옮기는데 허리에 전혀 부담이 없다. 최근 몇 달 동안 랙풀을 하면서 척추기립근에 근육이 좀 붙으면서 좋아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상의 사이즈가 살짝 커졌다. 같은 100이지만 등부분이 커져서 그런지 살짝 끼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105를 입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상태다. 확실히 랙풀을 하면서 등 전반적으로 자극을 주고, 랫풀다운과 시티드로우, 바벨로우를 다양한 각도로 수행하니 등이 조금은 두툼해지고, 광배근도 이전에 비하면 꽤나 발달했다.


체중, 골격근량, 체지방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눈바디로 봤을 때, 그리고 실제 몸을 쓰는 데에 있어서 성장한 것 같아 나름 만족스럽다.


이제 여기서 벌크업을 더 할지 말지 고민인데, 더 하자니 평상시 식사량을 유지하지 못할까 걱정이다. 식사량 유지도 유지지만, 더 많이 먹기에는 소화기에 무조건 부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운동강도는 점진적 과부하를 주면서 늘릴 수 있지만 말이다.


어찌 됐건 중량을 다룬다는 것이 근육에 스트레스를 주고, 찢어지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근육이 커지는 것이다 보니 세포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중량을 치는 무산소 운동은 체내 활성산소도 많이 만들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부담이다.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운동을 하루종일 하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30분씩, 일주일에 많으면 5일(월~금)만 하는데, 그리고 그 5일도 낮에 운동하고 저녁에는 최대한 몸을 비워서 세포가 회복되게끔 하는데…

그리고 나머지 2일은 아예 쉬는데…

이 정도면 회복이니, 활성산소니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체중이 안는다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그냥 하루하루 조금씩 증량하는 재미를 느끼기로 했다. 이렇게 하다가 근육량은 느는데 체지방이 빠진다? 그럼 먹는 게 부족하다는 신호니, 그때 더 먹어보기로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건강하게 벌크업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