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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준상 Nov 12. 2018

카피캣

북리뷰 - 소설

#카피캣 #알렉스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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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NS를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 공포심에 관련된 내용이다(얼마 전에 봤던 마인드 리더도 비슷한 소재가 있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SNS 해킹을 당하기도 하고, 내가 올린 적이 없는 게시물이 내 계정에 올라가 있는 일을 겪기도 한다. 또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자신을 사칭하는 계정으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사칭이라는 것이 대개는 조회수나 좀 올리려는 게 목적이겠지만 그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사지도 않은 것들이 결제되거나 본인 행세를 하면서 지인들에게 연락까지 한다면, 점점 인터넷 계정이 삶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그런 일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 같다. 이 소설은 그런 소재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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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미있을 만한 거리가 많은 재료를 썼는데, 막상 그렇게 재밌지는 않다. 썩 잘 쓴 소설은 아닌 것 같다.


_일단 범인이 너무 뻔히 보인다. 이런 류의 소설에서 범인이 보이면 김이 빠져 버리는데 중반 되기 전에부터 범인이 누군지 벌써 보여서 뒷부분까지 읽기가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_또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강박적으로 변해가는 것에 대한 묘사가 지나치게 많다. 이건 내 취향 탓이긴 하지만 사건 위주로 전개되어야 속도감이 생기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 때마다 주인공이 어떻게 강박적으로 변해가는지에 대한 서술이 비슷한 내용으로만 반복돼서 읽는 재미가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_하나 더 아쉬운 점은 용의자로 주인공이 의심하던 인물들이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떤 계기들이 있어서 제외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용의자가 전면에 튀어나오는 바람에 자동적으로 제외된다는 점이다. 한참 용의자로 의심하던 인물들은 결국은 주인공이 편집증적으로 변해감에 따라 별 이유 없이 의심한 것일 뿐으로 끝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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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좀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고, 등장인물들 자체가 매력이 별로 없기도 하다. 본다면 말리지는 않는데 이 책은 별로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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