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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지영작가 Dec 02. 2019

생각을 잠재우는 글쓰기의 힘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사람만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20대인 그녀가 말했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다보면 제가 더 좋아하게 되어 어느 순간, 헤어지면 어쩌나 걱정을 하기 시작해요. 결국 몇 달도 안 되서 헤어지게 됩니다.”

 “누가 날 좋아할까봐 이제는 두렵기까지 해요.”

 “결혼한 사람들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요.”

 “하기 싫은 일이어서 직장을 그만뒀는데 돈이 다 떨어져가니 불안해요.”


  30대인 그녀는 이런 말을 했다.


 “이제는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은 만나질 못하겠어요.”

 “어차피 결혼 생각도 없고 해서.”

 “괜찮은 사람을 만나기가 참 힘들어요.”

 “사방에 이용하려 드는 사람들이 많아 화가 나요.”


 저마다 고민이 많다. 아이들부터 연세가 있으신 분들까지 걱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겠지. 나이, 직종에 상관없이 만나는 사람마다 고민이 많았다. 맞지 않는 직장에 계속 다니는 것이 맞는지, 그만두고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지 결정하지 못한다. 공부를 더 하는 것이 나을지, 스펙을 더 쌓아야할지 고민한다.


 하루 종일 우리를 따라다니는 수많은 고민들.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쓸데없는 고민들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기 전에 책을 펼치거나 메모를 하거나 키보드를 두드린다. 바쁘게 뭔가를 하다가도 툭 하고 튀어나오는 생각들은 어찌하지 못한다. 그저 흘려  보낼 뿐이다.


 생각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다. 산만하고 자존감 낮고 집중력 떨어지는 학생일지라도 글로서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하면 어느새 몰두했다. 잊고 살았던 소중한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며 나를 돌아보게 되니 잠들어있던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누구에게나 뭔가를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매번 줏대 없이 흔들리는 삶을 살아가진 않을 것이다. 평소에 생각하고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방향을 잡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우리의 과거는 과거의 추억만을 담고 있지 않다. 현재를 만들어내고 미래를 결정하는 힘을 가진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사람만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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