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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지영작가 Jul 11. 2019

머물러 있기에 내 인생은 너무 소중하다

일상에서 새로움을 추구하기

                       

                                                               

 “어떻게 그 많은 일을 다 해내세요?”


 육아를 하고 쇼핑몰을 운영하며 책을 쓰고 강의를 하는 내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얼마 전, 다섯 번째 개인저서《나는 퇴근후 온라인마켓으로 출근한다》가 출간되었다. 그 소식을 들은 지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책 한권도 쓰기 힘든데 어떻게 계속해서 책을 쓸 수 있냐고 궁금해한다.

 책을 써서 독자들과 연결되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는다. 책 출간이 그 어떤 일보다 행복한 이유는, 책을 쓸 때 온 마음을 다해 열정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카페에 앉아 책을 썼던 날도 많았다. 좋아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 과정을 즐길 수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첫 번째 책이 출간되던 날, 나는 카페에서 두 번째 책을 쓰고 있었고 세 번째 책이 출간된 날에도 네 번째 책을 쓰고 있었다. 하나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책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다양한 일들은 알고 보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책을 쓰는 것도 강의를 하는 것도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도 모두가 나와 타인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들이다. 

 요즘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매일 촬영하느라 분주하다. ‘허스타우먼 허지영TV’라는 방송을 시작한 지 보름이 지났다. 세상에 쉬운 일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 고충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기쁨을 넘어서지 못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주고 동기부여 해주기 위해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오늘은 어떤 내용을 전해줄까?”하는 고민은 늘 즐겁다. 

 사실 1년 전부터 유튜브 방송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시작이 반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 선뜻 시작하지 못하다 이번에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채널을 운영하면서 다시 한 번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행동으로 옮겼을 때 생각보다 많은 것을 빠르게 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 않았으면 절대 몰랐을 고민을 시작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니 말이다.


 며칠 전, 친한 동생이 나를 찾아왔다. 퇴사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어서 조언을 얻기 위해 서다.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하지만 큰 고민이 있을 때 나를 찾아오곤 한다. 그럴 때 바쁘더라도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동생을 만난다. ‘얼마나 힘들면 나를 찾아올까?’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의 조언으로 나름의 해결 방안을 결심하고 돌아서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하고 행복하다.

 사람들은 내게 늘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이유를 묻곤 한다. 나는 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꾸준히 책을 쓰고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비결이 있다면 매일 작은 것이라도 새로움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다보면 그 일을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의미를 쉽게 잊어버린다. 삶이 무료해지고 싫증나기 쉽다. 

 비슷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새로움을 만들어갈 때, 우리는 좀 더 활기차고 긍정적인 일상을 보낼 수 있다. 내가 만약 지금까지 쇼핑몰만 운영했다면 아마 많이 지치고 힘들다 느꼈을 것이다.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그 노하우를 책에 담으며 보람을 느끼면서 일이 더욱 즐거워졌다. 책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독자들을 만나고 강의를 하게 되었고 새로운 기회들이 나를 찾아오게 된 것이다. 나는 그런 기회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살아오면서 한 번도 상상하지 않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지금 내가 하는 일들은 예전에 단 한번이라도 내 상상 속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처음 해보는 일이어도 충분히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배우고 알아가는 그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고 느낀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살면서 자신에게 벌어진 나쁜 일들이 큰 도움이 되었던 일들이었다고. 이런 경험들이 개인의 시야를 넓혀준다고 말한다. 나도 이 말에 공감한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는 것을. 

 20대 때는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해서,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해서 시야가 좁았다. 당장 주어진 삶 속에서 그게 인생의 전부라 생각하며 살았다. 직장 안에서의 삶이 전부라 생각하고 기쁨도 슬픔도 그 속에서 느끼는 것만이 소중하다 느꼈다.

 하지만 30대를 지나 40대가 되면서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다. 나 역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 모든 경험이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 책을 쓰면서도 이전보다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고 그 깨달음을 책과 강의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일상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나는 앞으로도 내게 다가오는 수많은 기회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며 살아갈 것이다. 머물러 있기에 내 인생은 너무 소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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