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다스리는 힘
우리는 뭔가에 도전하고 실행하면서 이것이 나에게 잘 맞는지, 맞지 않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동안 직장 일에만 올인하다 이제 막 자기계발을 시작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럴 때 누군가 정해준 목표대로 따라가고 있지는 않는지 잠시 멈추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말했듯이
"자신의 목표를 다스리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은 성숙한 삶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그의 책 <몰입의 즐거움>에서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시 읽어봐도 새롭고 마음에 와닿는다.
목표를 다스린다는 것은 단순히 욕망에 몸을 맡기는 것과도 다르고 욕망을 무조건 억압하는 것과도
다르다고 말한다. 또 최선의 방안은 자기 욕망의 뿌리를 이해하고 그 안에 숨어 있는 편견을 인식하면서,
사회적, 물질적 여건을 지나치게 흩뜨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신의 의식에 질서를 가져올 수 있는
목표를 겸허하게 선택하는 것이다.
"이보다 덜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며,
이보다 과도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좌절을 자초하는 셈이다."
직장에 다닐 땐, 여유 있는 시간을 활용해 독서를 했고, 창업을 시작하기 전과 일을 해나갈 땐
창업 관련 책들을 부지런히 읽은 것이 전부다.
글쓰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자기계발에 눈을 뜨면서
급진적 자기계발의 한계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속에 있다 보면, 하나의 물줄기만 보이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위험이 있었다.
나도 한 때는 미친듯이 자기계발에 돈을 쏟아부으며 보냈던 때가 있다.
어느 순간 삶의 허무함을 느껴 그 곳을 떠나면서 비로소,
내 삶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갈지 내 힘으로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
그때 그곳처럼 급진적 자기계발이 정답이라 여기며 나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것 같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삶의 기준과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우리 삶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것만이 정답이라 여기며 몰입했던 곳을 떠나보니 알겠더라.
나는 아주 작은 세상에서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전부라는 생각으로 편견 속에 갇혀
나의 전부를 걸었다는 것을.
홀로 조용히 오랜시간 글을 쓰며 내 삶의 기준을 명확하게 정할 수 있었고
목표를 다스릴 줄 아는 지혜를 키웠다고 생각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말처럼 자기 욕망의 뿌리를 이해해야 한다.
자신의 의식에 질서를 가져올 수 있는 목표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지금의 시점에서 그때를 돌아보니 나는 내 욕망의 뿌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못했고,
내 삶의 균형을 잡지 못한채 급진적 자기계발의 한계 속에 나를 가두었었다.
내가 하는 다양한 일 중에서 집필을 1순위로 생각하는 이유는 이것이 돈이 되기 때문이 아니다.
이것만이 나를 다스릴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알기 때문이다.
몰입하는 독서, 깊은 사색, 자기 반성, 새로운 목표 설정, 앞날에 대한 기대감 등
내 삶에서 중요한 모든 것들이 집필의 과정 속에 있기 때문이다.
책을 쓰는 이유는 모두가 다를 것이고 이미 책을 썼지만 또다시 책을 쓰는 이유도 저마다 다를 것이다.
자신만의 이유가 있는 사람은 계속해서 쓸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의 목표는 스스로 세워야 한다. 누군가의 목표가 내 목표가 될 수 없다.
누군가의 욕망을 이루어주기 위해 나의 진짜 욕망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생각없이 타인을 흉내내는 것은 결국 삶의 허무함을 남길 것이다.
자신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할 필요도 없다.
지나친 목표는 쉽게 포기하게 만들지 몰라도, 목표라 할 수 없을만큼의 목표라면
지속가능한 성장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 기준은 스스로 정해야 한다.
누군가가 정해준 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다.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목표 역시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