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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첫 책이 나올 수강생분의 추천사를 쓰면서

by 허지영작가

지난 주말부터 틈틈이 수강생분의 첫 책에 담길 추천사를 썼다.

다시 원고를 읽어보면서 또 수강생분이 걸어온 삶의 여정을

떠올리며 정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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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짧지 않은 분량으로 썼다.

쓰고 프린트하기를 반복하며 여러 번 퇴고 끝에 마무리했다.

추천사는 다양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할 수 있을 것이고

저자에 대한 신뢰를 높일수 있다 생각한다.

그래서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소개할 때 어떤 마음으로 소개하는지에

따라 그 진심은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

저자에 대해, 저자가 쓴 원고의 가치에 대해

진솔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은 수강생분들에게 추천사를 써드렸다.

최근에 나에게 추천사를 부탁한 분이 두 분 계신다.

두 분 모두 나에게만 추천사를 받을 계획이라 말했다.

나라면 진심으로, 온 마음으로 써줄 것 같다고 하셔서

마음이 뭉클했다.

그동안 함께했던 시간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깊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수강생분은 얼마 전에 계약을 했지만

추천사를 빨리 쓴 이유가 있다.

출판사에서 책을 한 달만에 출간해주겠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적어도 2~3달은 소요될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일찍 책이 출간될 것 같아 기쁘다.

이번 달과 다음 달까지 아마도 세 분의 수강생의 첫 책이

세상에 나올 것 같다.

올해도 이제 한 달 남았지만 좋은 일들이 이어지고 있어

참 감사한 마음이다.


몇 달 전 책이 나왔던 수강생분께서 내게 그런 말을 했다.

그 분 역시 교육쪽에서 일하는 분이시기에

이렇게 결과물이 나오는 일이라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늘 책임감을 안고 일을 해야 하기에

스스로 생각해도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늘 한다.

그냥 저냥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는 코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무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괜찮다.

수강생분들이 알아주니 그걸로 충분하다.


시험 점수 기다리는 학생처럼 추천사를 보낸 후 긴장이 되었다.

수강생분은 읽고 또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고 말씀하셨다.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라고 다시 말해주는 것 같았다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리려면 정말 긴 시간 속에

수많은 오해와 경험이 필요한데

이렇게 마음 잘 알아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열 추천사 안 부럽다는 말씀에 나도 행복한 시간이다.

내 이야기를 쓰는 것보다 누군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누군가가 쓴 책에 대해 말할 때 더 깊이 고민하게 된다.

상대방의 진심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한다.

한 명의 독자로서 내 마음이 수많은 독자들에게도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으로 써내려간 추천사는

내 마음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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