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지는 이미지보다는 상대의 행동과 태도를 살펴보라

by 허지영작가

사람을 볼 땐, 보여지는 이미지보다는 행동과 태도를 살펴보는 게 좋다. 나는 이미지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기에 이미지 메이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단 몇 초만에 상대방의 첫인상을 결정한다. 그 사람을 충분히 알아가기 전에 첫 이미지로 판단할 때가 많다. 그만큼 자신이 하는 일에 신뢰를 주는 이미지 메이킹은 매우 중요하다.

강연 제안이 와서 프로필을 요청할 때도 신뢰를 주는 프로필 사진이 필요하다. 이미지를 보고 이 사람에게 강연을 맡겨도 되는지 판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과 별개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건, 사람을 판단할 때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그 사람의 행동과 태도를 살펴보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함께 섭외되어 일을 할 때, 관계자들은 일이 끝나고 나면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전문성을 인정해 함께 일을 하게 되었지만 행동과 태도는 일에 오히려 방해가 되어 불편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첫 이미지가 별로여서 남들보다 뛰어난 전문성이 있음에도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손해다. 전문성도 있고 이미지도 좋다면 일을 믿고 맡기게 된다. 그런데 막상 일을 맡겼는데 신뢰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태도가 별로라면 오래 함께하고 싶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결론적으로 습관적으로 해왔던 행동을 수정하지 못해서, 올바른 태도를 갖고 있지 않아서 손해를 보게 된다.


일상에서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을 만날 때, 특히 자신의 성향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지금껏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려보면서 나도 모르게 끌렸지만 감정적으로 힘들게 했던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나는 보기보다 생각이 많은 편이고 감정이 예민한 부분이 있어서 실천보다 말이 많은 사람, 판단이 지나치게 빠른 사람이 잘 맞지 않다. 지금 말하는 판단은 특히 힘든 순간에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자기 감정만 우선해서 경솔한 판단을 하는 경우다. 결국 감정적으로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은 늘 이런 사람들이었다. 나를 휘어잡으려 하거나, 나를 통제하려고 했던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이러한 사람들은

아마 성향에 상관없이 거리를 두는 편이 나을 것이다.


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행동과 태도로 그 사람을 판단한다. 여기서 멈춰야하는 관계인지 오래도록 함께할 관계인지 결정한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분명 이런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속적으로 그 사람이 하는 행동과 태도를 통해 늦게 파악할 때도 있다. 중요한 건 결국은 멀어지게 되니,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나 시행착오가 아깝다기보다는 사람 공부를 했다 생각하는 편이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사람에게 상처 받고 배신 당했다고 해서 자신의 무능력을 질타해서는 안 된다. 그것을 계기로 사람 보는 눈을 키우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단단한 존재가 되어간다.

사람들은 나의 첫인상이 조금은 차갑고 냉정하다 말한다. 가까운 사람들은 이런 말을 편하게 해주었다. 실제로 봤을 때보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 말이다. 나를 알아가면서 첫 이미지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나의 글을 오랫동안 읽은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글을 통해 이미 파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서든 나를 오해하는 사람들은 나에게 특별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임을 알게 되었다.


나의 사회적인 역할인 강사 또는 코치, 컨설턴트로서 신뢰를 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전문성이 느껴지는 프로필을 준비한다. 중요한 건 이미지를 넘어서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함을 늘 잊지 않는다. 그리고 일을 할 때 나의 말과 행동, 태도는 일의 지속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력이 있지만 태도가 별로인 사람보다 실력은 조금 부족해도 태도가 좋은 사람과 함께하길 원한다. 두 가지를 함께 갖춘다면 어디서든 환영받을 거라 확신한다. 우리는 감정을 느끼는 인간이며, 우리의 삶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현명한 사람은, 사람을 볼 때 보여지는 이미지보다는 행동과 태도를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하려 노력한다. 남을 판단하는 기준 그대로 자신에게 적용해 무얼하든 올바르게 행동하고 좋은 태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자신을 바라보듯 타인을 바라보고 평가한다.

어떤 사람에 대해 깊이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파악하면 된다. 그 기준이 바로 그 사람의 삶의 기준일테니까. 또 하나, 상대방이 어떤 순간에 흔들리는지를 보면 된다. 그럴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면 마음 그릇의 크기도, 배려심의 크기도 파악하게 된다. 사람은 평온한 일상에서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본성이 드러나는 법이다. 그러니 사람을 바라볼 때 단순히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행동과 태도로 판단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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