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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인콜럼버스 Apr 11. 2018

세계질서 변화의 핵, 시리아

Apr. 11. 2018.

최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놓고 전세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몇년간 지구의 화약고 역할을 맡아온 시리아의 내전은 러시아가 지원한 정부군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듯 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미군 철수 선언으로 시리아에서 계속되어온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 러시아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듯 했다.


그러나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명분으로 자국 군대를 시리아에 파병할 수 있음을 천명했고 영국의 메이 총리는 비슷한 시기 러시아 스파이 부녀 암살 사건을 명분으로 러시아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력의 러시아 고립 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3808086619174480&mediaCodeNo=257&OutLnkChk=Y


한때,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를 외쳤던 트럼프는 불과 몇 일 지나지 않아 그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고, 오락가락하는 그의 정책만큼이나 백악관 내부는 치열한 권력암투로 물들어 있는 상태다. 


트럼프는 최근 틸러슨 국무장관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해고했고 곧바로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을 교체했으며 뿐만 아니라 NSC 대변인 까지도 백악관을 떠나기로 했다. 이런 혼란한 상황속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트럼프의 로얄 패밀리로서 막강한 권력을 누려온 그의 사위 쿠슈너, 그의 장녀 이방카와 켈리 비서실장 간의 치열한 권력암투까지 더해진 상황.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302017017&wlog_tag3=naver


마치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는 듯한 흥미진진한 백악관 내 권력 암투 속에 그 권력의 정점에 있어야 할 트럼프는 정작 포르노 배우와의 섹스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트럼프 임기 초반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온 FBI는 이번 섹스스캔들을 명분으로 트럼프의 불법 대선 자금 및 금융사기 혐의 까지 수사를 확대하며 2020년 재선을 앞둔 트럼프의 정치적 생명에 칼날을 들이 밀었다. 이미 2020 대선을 앞둔 여론조사에서 오프라 윈프리에게 까지 패배한 트럼프에게 이러한 섹스스캔들과 정치적 논란은 더더욱 그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4109846619174808&mediaCodeNo=257&OutLnkChk=Y

그런데 미국 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이토록 위태로운 상황 속에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이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것 이다. 영국과 프랑스 등 NATO 동맹들의 시리아 참전 선언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의 이슈를 더 큰 국외의 이슈로 덮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 기회를 놓칠 트럼프가 아니다.


이 시기에 맞추어 최근 이틀간 러시아의 루블화는 8% 넘는 폭락을 했고, 하루 아침에 러시아 증시는 11% 넘게 주저 앉으며 러시아에 대한 금융 공격까지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1/2018041100548.html

그러나 지난달 푸틴은 러시아 의회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의 최신 미사일 기술을 선보이며 “어떤 미사일 방어체계(MD)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핵 추진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그의 연설 도중엔 뒤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 본토를 향하는 그래픽 영상이 등장해 그 파장은 미 국방부 측이 “미국의 MD는 자국을 보호할 수 있다”고 반박까지 하게 만들었다.

 
이후 푸틴은 미국 NBC 유명 앵커 메긴 켈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의 신형 무기는 매우 선진적”이며 “미국 납세자들은 자국 미사일 방어에 들인 세금을 모두 허공에 날렸다”고 강조, 미국 언론을 통해 미국의 MD 시스템을 조롱했다.


그리고 미국과의 시리아 대리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러시아, 이란, 터키 정상은 손을 맞잡았고 

한때 미국의 우방이던 터키의 에르도안은 2년 전 발생한 쿠데타의 배후에 미국 CIA가 있었음을 알게된 이후, 터키의 러시아 군용기 격추 사건으로 군사적 충돌까지 있을뻔 했던 러시아와 오히려 손을 잡으며 국제정치에는 영원한 우방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02578 


또한 중동의 영원한 라이벌인 사우디와 이란에게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원전을 지원하며 중동의 핵 경쟁을 부추기고 있으며 미국의 제재를 핵무장으로 풀어낸 이란은 중국과 러시아의 손을 잡으며 정치적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http://news.joins.com/article/22517718


이에 중국의 시진핑과도 무역전쟁 이슈로 치킨게임을 벌이던 미국은 그 공격 타겟을 시리아와 러시아로 설정하자 마자 중국과는 화해무드로 돌변, 중국과 러시아의 커넥션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041107415315064


그러나 이런 미국의 전략을 모를리 없는 시진핑은 푸틴을 초청하며 러시아와 관계를 끊기는 커녕 오히려 푸틴과의 관계를 더욱이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http://www.segye.com/newsView/20180406000429


지금 보듯이 국제정세는 일촉즉발이다. 그러나 모든 정치적 문제는 경제적 문제로부터 기인한다. 

지난 10년간 이어진 중앙은행들의 돈풀기 정책은 사실상 대중들의 부를 강탈한 것과 다름 없으며,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금융 상황 속에 미국 연준은 나홀로 금리 인상을 가속화 하고 있다. 


역대 최대 가계부채 라는 단어가 매년 그 기록을 갱신하며 몸집을 부풀리는 동안 한국과 같은 신흥국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 자본주의의 고리는 그 기반이 약한 신흥국 부터 끊어질 것 이다.


즉, 우리가 그동안 돈이라고 믿어왔던 '달러본위제'와 '자본주의 시스템'의 몰락이다.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이 우연으로만 여겨지는가?

폭락하는 가격에도 여전히 비트코인 지분을 늘려나가는 소수 고래들이 어리석게 여겨지는가?


어쩌면 언론이 보여주는 것만 바라보는 당신이 가장 어리석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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