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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정말 끝일까?

Apr. 17. 2018.

by 코인콜럼버스

애프터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정말 끝일까?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4765498&memberNo=30942091&vType=VERTICAL

네이버의 블록체인 섹션 메인에 걸린 21세기북스의 '애프터 비트코인' 에 대한 글을 우선 한번 읽어 보자.

자극적인 제목으로 책만 많이 팔면 되는 출판사와 달리 우리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그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은가?


우선 위의 글에서 저자는 6가지 이유를 들어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로서 끝일 수 밖에 없다 주장하고 있다.


1. 취약성(보관과 유통 관리 시스템 취약)


2014년 발생한 마운트콕스 거래소의 해킹 사건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비트코인의 가격을 일순간에 무너뜨린 주범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도 규모는 작았을지언정 보안이 취약한 거래소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은 꾸준했고 그 결과 상당수의 암호화폐가 탈취되는 사건이 종종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암호화폐 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한때 2위 거래소로 꼽혔던 코인체크사 마저 해커들에게 XEM코인을 도난 당해 거래소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따라서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현재의 중앙화된 방식의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것은 분명 그 위험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킹과 도난의 위험은 암호화폐 만의 전유물인가 하는 질문이 반드시 따라 나와야 한다.


http://www.etnews.com/20171211000107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해커들로부터 81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탈취 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사실 이뿐이 아니다 이후 말레이시아의 중앙은행은 해커들의 공격시도를 저지하기는 했지만 은행 메시징 네트워크 SWIFT를 통한 가짜 전신환 요청이 발생한 사실을 은폐하다 들켰고


심지어 악성 소프트웨어를 이용, 은행 ATM기에서 돈을 빼내어 비트코인으로 돈세탁을 한 조직이 인터폴에 적발되기도 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625314&ref=A


따라서 암호화폐 거래소의 해킹에 대한 위험은 암호화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할 수 있으며, 이미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소가 등장하고 정부의 개입으로 거래소에 대한 보안 규정도 엄격해 지는 등 이를 극복할 방법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2. 편재성(상위 1% 미만의 사람이 90%의 비트코인 보유)

소수 1%미만의 고래가 90%의 비트코인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화폐로서 기능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 경제에 대한 일말의 관찰도 없이 제기된 의문으로 사실 반박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겠다.


21세기 자본론의 저자 토마 피케티에 따르면,

"1980년 이후 발생한 부(富) 가운데 상위 0.1%가 차지한 양과 하위 50%가 가져간 양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부의 쏠림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내용의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억만장자 700만명이 벌어들인 자산이 하위 38억명이 번 돈과 같다는 의미다.


이미 현실 세계의 편재성은 비트코인의 그것과 비교해서 더 심하면 심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사실 부의 쏠림 현상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다. 인간 사회의 특성이 비트코인에도 나타난 것일 뿐 이다.


3. 비화폐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사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전체의 2%)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불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과 채굴업자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50%가 넘는것에 비해 비트코인으로 소액거래를 하는 그룹의 보유량은 2%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비트코인은 끝이라는 주장이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시대의 금'이라는 별명과 달리 실제 '금'과의 결정적 차이가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소수점 아래 8자리 까지 쪼갤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2%의 보유량만으로도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금은 그 물리적 한계 때문에 상거래시 임의로 무제한 쪼갤 수 가 없지만 비트코인은 얼마든지 원하는데로 쪼개서 지불이 가능하다.


따라서 다수의 비트코인이 소수의 지갑에 묻히게되면, 비트코인의 액면가치는 오를지 모르겠으나 남은 비트코인으로도 상거래를 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데는 지장이없다. 이게 바로 금과 비트코인의 결정적 차이이다.


4. 투기성 (가격 변동이 지나치게 심해서 지불 수단이나 가격의 척도로 삼기에 부적합)


"많은 사람이 지불 수단으로 안심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화폐의 현재 가격이 안정적이고, 장래에도 안정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하루에도 10~15%씩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요동치는 비트코인 가격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지불 수단으로서도 폭넓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 그나마 투기성에 대한 의문제기는 합리적인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일상 거래 행위에서 지불 화폐의 급등락은 필시 화폐로서의 지위에 타격을 준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락은 현재 지구 반대편 제3세계 국가들의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 속도에 비하면 사실 안전자산에 속할 정도의 가치변동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가?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417601001&wlog_tag3=naver

물가상승률이 무려 1만 3000%에 달하는 베네수엘라의 국민들을 보자.

대다수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달러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며 시중에서 달러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그런데 자국 화폐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하고 생활 물가는 하루하루가 무섭게 급등한다.


그런데 이들에게 한줄기 희망으로 떠오른게 바로 '비트코인'


산유국 특유의 값싼 전기료 덕택에 타국 대비 매우 저렴한 채굴비용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가능하고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채굴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보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는 비트코인에 대한 접근성이 훨씬 뛰어나다. 그러니 자국 화폐 가치하락 속도에 비하면 비트코인 차라리 안전자산에 가깝다.


베네수엘라 만의 특수성 아니냐고?


이미 자국 경제가 붕괴된 중남미 와 아프리카 여러국가들에서는 동일한 상황이 목격된다.

비트코인은 이미 그들에게서 안전자산 취급을 받고 있다.

http://www.hankookilbo.com/v/337f03302a6b4c8288d008781419dfd8

5. 집중성(모든 거래의 94%가 위안화 거래, 달러화·유로화·엔화 거래는 미미)


-> 이는 중국이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기 이전의 자료로 답변의 필요가 없다. 현재는 중국의 금지 이후 위안화 비중은 공식적으로는 상당히 줄었고 그 자리를 엔화와 달러 그리고 원화가 차지하고 있다.


6. 붕괴성 (발행 상한선, 채굴에 대한 보상 반감, 분열 소동, 정부 규제)


"비트코인은 최종 발행 상한이 정해져 있다. 2017년 8월 중순 기준으로 전체 비트코인의 79%가 발행된 상태. 발행량이 끝나는 날부터는 채굴을 해도 새로운 코인이 발행되지 않고, 채굴업자들은 더 이상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채굴은 사실상 비트코인을 움직이는 엔진으로, 엔진이 멈추면 결국 비트코인 거래도 없어진다. 이는 결국 비트코인 가격과 가치의 대폭 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시스템 자체가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


-> 정말 최악의 주장이다. '애프터 비트코인'의 저자가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은 상태에서 책만팔기 위해 책을 출간했음을 여기서 알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4월 12일 현재 약 1천696만 개의 비트코인이 채굴되어 남은 비트코인은 404만개 정도다. 전체 비트코인 중 80% 이상이 채굴된 상태다.


사실상 비트코인을 다 채굴했다고 봐야 하는, 즉 99%의 비트코인 채굴되는 시기는 6번째 반감기인 2032년에 온다.


그러나 2032년이 되면 채굴에 대한 새로운 비트코인의 보상은 사라지지만 여전히 트랜잭션 수수료를 노드유지에 대한 보상으로 챙길 수 있다. 이미 채굴이 완료되면 그 희소성은 더욱 높아지므로 비트코인의 가치는 더더욱 오를 것 이고 오른가치만큼 수수료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다.


단, 비트코인 거래가 대중화 되어 수요가 급증하고 거래량이 늘어날 경우에는 전송속도 저하와 매우 비싼 전송 수수료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 하는데 현재 이를 극복하기 위해 '라이트닝 네트워크' 와 '세그윗'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기술이 개발 중 이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80413125916&type=de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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