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20. 2018.
골드만삭스 출신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암호화폐 시장에서 그의 새로운 별명은 바로 '비트코인 무당'
작년 비트코인이 첫 5000불을 돌파할 무렵 그가 2017년 말까지 비트코인의 만 달러 도달 가능성을 제시했을 땐 그 터무니 없는 숫자에 대중들은 믿지 않았지만, 결국 만 달러를 넘어 2만달러 근처까지 치솟았고
반대로 모두가 비트코인의 엄청난 상승세에 취해있을 무렵 돌연 자신이 가진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한 뒤 최악의 경우 8000달러대 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을 땐, 모두가 설마 8000달러 까지 내려갈까란 의심을 했고 결국 비트코인은 기어이 6000달러대 까지 폭락했다.
그런데 그는 비트코인의 폭락을 예견하면서 동시에 또한번 믿기 힘든 전망을 제시했다.
바로 2018년 말까지 전체 암호화폐 시총이 약 2조 달러(2000조원) 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 이다.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1702326616130312&mediaCodeNo=257&OutLnkChk=Y
2018년 4월 20일 현재 암호화폐 시총은 약 370조원, 무려 현재 시총의 6배.
올해 말 까지 2000조원 목표가 과연 가능한 수치인 것 일까?
그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자.
노보그라츠, “비트코인은 디지털금...지금보다 30~50배 성장해야 한다” - 글로벌경제신문
많은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은 버블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자신의 총 자산에 30%정도를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노보그라츠는 시장 규모가 2000년대 초기 닷컴버블과 비교하기에는 아직도 너무 작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3천억달러 정도인데 닷컴버블 당시 나스닥 총액은 6조 달러가 넘었었다. 아직 버블을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에측해도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2018년 말까지 암호화폐 시장이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조 달러 규모는 현재 규모의 6~7배에 달하는 것이다. 노보그라츠는 “금 시장 규모가 8조달러인데, 왜 비트코인이 그 정도까지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즉, 비트코인의 급격한 성장세는 필연적으로 폭락을 불러올 수 밖에 없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버블을 논하기에는 여전히 이 시장이 너무나도 작다는 이야기다. 적어도 기관과 대기업의 자본이 유입되고 각종 ETF와 선물이 상장된 이후에나 버블을 논해야 한다는 것 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트코인 시총이 2000조원이 되기 위해서 앞으로 1630조원의 신규자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천만에 절대 그렇지 않다.
우선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부터 살펴보자.
"비트코인 액면가 x 비트코인 총 갯수 = 시가총액" ($8234 x 16,987,050 = $139,887,677,268)
그러나 핵심은 비트코인 액면가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실시간 액면가는 총 발행된 비트코인 갯수가 아니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갯수에 의해서 결정된다.
조금 쉽게 설명하기위해 아파트 시세가 형성되는 방법을 예로들자면
1000세대 가구의 아파트의 경우 한달 체결되는 실거래 10건의 평균 가격이 나머지 990채의 가격까지 결정하는 것처럼
비트코인의 경우에도 1700만개의 발행량 중에서 90% 넘는 물량이 소수 고래들에게 독점되어 잠겨버렸기 때문에 시중에서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물량은 1700만개의 10%인 170만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즉, 170만개에 대한 거래 가격이 나머지 1530만개의 물량의 가치까지 결정짓는 것 이다.
따라서, 고래가 지분을 늘리면 늘릴 수록 시중의 유통량은 줄어들고, 유통량이 줄어들 수록 비트코인의 가격은 그 희소성에 따라 약간의 신규자금 투입에도 오르기 쉬워지고 그만큼 전체 시총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구조다.
똑똑한 사람은 이쯤에서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세상에는 비트코인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신규 코인들이 쏟아지고 있지 않은가?란 질문 말이다.
비트코인 외에도 다양한 코인의 공급이 발생하기 때문에 코인의 희소성이 퇴색되어 위와 같은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기 힘들다는 지적인데 이는 전혀 틀린 지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확한 지적도 아니다.
왜냐면 아무리 ICO가 급증해서 수없이 많은 신규 코인이 쏟아진다 한들 신규자본은 소수 우량 코인에게만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1000개가 넘는 암호화폐가 이미 등장 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수의 ICO가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중에 90%는 자연도태되어 사라질 것 이고 그중 경쟁에서 살아남은 소수만 신규자본 유입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주식 테마주에도 대장주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예를들어 올해 초 줄기세포 테마주가 뜨거웠지만 그 줄기세포 테마주 중 에서도 소수 대장주로 분류되는 회사의 주식만 엄청난 규모로 급등한 것 이다. 흔히 말해 자본의 우량주 집중 현상이다.
마찬가지로 코인시장에서도 주식시장처럼 소수 우량 코인에 대한 집중현상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대부분 유망 알트코인들 역시 비트코인처럼 그 발행량을 소수가 독점하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신규자본이 유입될 경우 희소성이 유지되어 레버리지 효과는 여전히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암호화폐 2000조원 시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넉넉하게 잡아 그 10%인 200조원만 추가로 투입되어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아마 그것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도 가능할 것이다.
'존버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명제는 아직 틀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