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실화
지난 1월 말 개봉한 영화 '더 빅쇼트'
투자 용어에서 매입 포지션을 취하는 것을 '롱'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을 '숏'이라 하는데
이 영화의 제목을 직역하자면
'위대한 매도' 정도가 될 겁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쟁쟁한 영화배우들이 출연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민낯을 낯낯이 고발하는 데 있죠
이 영화의 첫 화면은
톰 소여의 모험을 쓴 작가인 '마크 트웨인'의 문구로 시작합니다.
당신을 곤경에 처하게 하는 건 당신이 몰라서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막이 의역이라 조금 다르지만 결국 본질은 같습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가 오기 전
모든 이가 집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모기지론이 위태로운 상황은 결코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라고
믿었지만
결과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오직 미국에서만
미국의 인구가 3억을 상회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로비를 통해
정치권의 금융 개혁을 가로막고
오히려 구제금융을 통해 두둑한 보너스를 챙기고
모든 책임을 이민자, 가난한 사람,
심지어 교사들에게 까지 전가했죠
모든 은행은 공범이었음에도
감방을 간 은행 간부는 오직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마지막
2015년 몇몇 대형은행은 또다시 "bespoke tranche opportunity"라는 이름의
또 다른 CDO(부채담보부증권)을 대량으로 팔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마무리 짓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미국에서만 일어난 아주 예외적인 사건일까요?
1997년 IMF 직전에도,
http://m.nocutnews.co.kr/news/4046156
(이승만 대통령의 담화 발표가
6월 27일 밤 10시부터 11시까지
3번 반복 방송되었다.
그는 피난 간 대전에서 녹음한 연설을 통해
"유엔이 우리를 도와 싸우기로 작정했고,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군수와 물자를 날라 도우니까
국민들은 굳게 참고 있으면 적을 물리칠 수 있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다.
이 방송을 듣고 피난길에 나서려던 많은 서울시민들이 도로 짐을 풀고 주저앉았다.)
이렇듯 대중은 냄비에 담긴 개구리처럼
완전히 끓는 물에 삶아질 때까지
자신의 미래도 모른 채 희생될 뿐이죠..
그리고 현재
http://news1.kr/articles/?2584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