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수민
거울 너머 너를 찬찬히 바라본다. 갈빛 눈에 비친 나를, 너를 통해 바라보며 그때를 떠올린다. 날마다 울며 너와 내가 헤어지길 바라던 때. 나는 네가 너무 싫었다. 싫은 점투성이였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흘러 지금이 되었고 이제 나는 너를 썩 좋아하기도 한다.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도 있지만, 그래도 너와 일생을 함께 살아가야 하기에 더 좋아해 보기로 한다.
수민, 너를 좋아한다. 너를 더 좋아하련다.
늘 곁에 있을, 수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