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 속에서 내가 붙잡는 작은 습관
오늘 연극 <유츄프라카치아>를 보았다. 무대 위에서 만난 리틀 애니와 빅 애니의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남는다. 혼란과 어둠 속을 헤매는 리틀 애니 곁에서, 끝내 빛을 붙잡으라고 손을 내미는 빅 애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문득 내 일상도 떠올랐다. 나 역시 불확실함과 어둠을 지나갈 때가 있지만, 그 순간에도 빛을 잃지 않고, 누군가에게 작은 빛을 비출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 역시 종종 길을 잃은 듯한 순간을 마주한다. 회사에서의 방향성, 관계에서의 오해,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겹쳐질 때면, 눈앞이 흐려지고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부탑는 작은 빛은 짧은 묵상과 감사의 기록이다. 단 5분이라도 오늘 하루 감사했던 순간을 적다 보면, 마음의 어둠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방향을 잃지 않고 걸어갈 수 있게 된다.
사실 우리 모두의 삶에는 저마다의 어둠이 있다. 불안정한 일자리, 관게의 단절, 건강에 대한 염려, 혹은 이유 없는 공허감. 그러나 빛은 멀리 있지 않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우연히 들은 노래 한 구절, 작은 성취의 순간이 어둠 속에서도 길을 비춘다. 중요한 건 그 빛을 외면하지 않고 붙잡을 줄 아는 마음이다.
빛은 때로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습관 속에서 발견된다. 나에게는 묵상과 감사 기록이 그렇다. 당신에게는 무엇인가? 불확실한 오늘 속에서 당신이 붙잡는 빛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가? 그 빛을 붙잡는 순간 어둠은 더 이상 길을 막는 벽이 아니라, 빛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는 배경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