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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Jan 24. 2018

추상화의 사례::사건의 분석

일반화, 집단화, 연관화, 상세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개념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추상화이다. 이를 위해 특수한 것들을 일반화시키는 방법, 공통 속성을 묶어 집단화하는 방법, 관계를 연결하여 연관시키는 방법, 수준이 다르면 상•하위수준으로 높이거나 낮추는 방법 등이 있다. 이렇게 하면 눈에 보이지 않던 것도 간결해지고, 명확해진다. 사례를 보자.



아빠와 두 아들에게 있었던 사건이다. 형이 사건을 인식하는 수준을 적었다. 종합적인 파악이 안되니 원망만 가득하다. 이 사건을 그림으로 그려보자.


형의 생각을 따라가며 그린 그림이다. 행동의 주체가 되는 세 명이 등장했다. 그리고 그들의 행위가 표현되었다. 간단한 그림이지만 위에서 본 글이 잘 표현되었다. 언뜻 보면 잘 된 것 같으나 사건의 전말이 다 표현된 것 같지 않다.


아래 그림은 숨어있던 행위(1.5)를 찾아낸 것이다. 이제 왜 아빠가 형을 혼냈는지가 드러난다. 그림을 그려보니 입체적으로 보이고, 각 수준에 맞추어 표현되니 부족한 부분이 채워졌다.



이 것을 더 추상화해보면 2가지 사건으로 구별해볼 수 있다. 첫번째는 동생이 눈을 던져 형이 눈을 되돌려 갚는 이야기이고, 두번째는 아빠가 눈을 던지지말라 한 것을 던져서 혼난 이야기이다.


이처럼 그림을 그리면 세세한 것을 다 표현할 수 없으므로 자연스럽게 추상화가 이루어진다.



불교의 유식설도 추상화의 한 예이다. 현실세계는 실체가 없다(원래 있다고 할 것이 없다는 의미). 인간의 육근 眼耳鼻舌身意(안이비설신의; 눈•귀•코•혀•몸•생각)에 의해 알아차려지게 되는 순간이 그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 알아차리는 것을 識(식)이라 한다. 이 식은 감각기관으로부터 얻게되는 육식과 자아의식, 그리고 무의식으로 나뉜다. 이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추상화시켜 개념화한 것이다.


머슬로우의 욕구 5단계도 다르지않다. 어찌 처음부터 이 다섯가지로 욕구가 있었겠는가. 여러가지 욕구를 분류해보니 개념적으로 이렇게 나눌 수가 있었고, 그것들간에 관계가 보여진 것이다.


공부의 과정도 추상화할 수 있다. 배우고, 익히고, 써먹는 과정으로 추상화(분류)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어떻게'의 방법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그것은 추상화 수준을 낮추어 상세화하는 과정이다.



태극기와 같이 상징으로 표현하는 것도 추상화의 한 방법이다. 건•곤•감•리•청•홍•백은 태극기를 구성하는 요소이자 의미를 담는다. 그것은 우리나라를 의미하는 것들을 상징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그러고보면 우리가 개념적으로 알고있는 것은 모두 이 추상화 과정을 거쳤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다 기억할 수는 없다. 우리는 추상화를 거쳐 주체와 객체, 행위, 관계, 영향 등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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