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 유익 - 보람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하고 나면 이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무엇'과 '어떻게'는 확연히 다르다. 이 둘을 구별하지 못하거나 순서가 뒤바뀌면 삶이 공허해진다. 목표점이 어딘지도 모를 뿐더러 목표에 도달하더라도 도달했는지 모르게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정할 때 필요한 것이 방법론이다. 어떤 순서로, 무엇을 하고, 내가 잘 가고 있는지 중간점검을 하면서 방향을 유지한다. 정답은 없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새 원하는 지점에 도착해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그 방법 중의 하나로 재유보 방법론을 제시한다.
재미
어떤 일을 할 때 우리는 몰입한다. 몰입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 무엇이라도 만들어낸다. 그 몰입으로 들어가는 열쇠는 '재미'이다.
재미는 창의력의 근원이다. 재미가 있으면 몰입하게 된다. 아무 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으니 다른 데 신경 쓸 일이 없다.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이 나온다.
재미는 자발적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누가 시키지않아도 스스로 몰입한다. 오히려 빠져나오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그러면서 저마다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게 한다. 자기주도력, 자주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우리가 간과하던 '재미'인 것이다. 그 힘을 알아차린 사람은 재미있게 그 일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은 어렵게 일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데 나는 하고싶어 안달이 나고, 심지어 재미있게 그 일을 한다.
유익
나만 재미있으면 그 재미가 끝나고 났을 때 공허해진다. 재미를 남과 나누어야 오래 간다. 모든 사람은 욕심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남에게 유익하지 않은 재미는 위험할 수 있다. 재미라는 것이 오히려 나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 그 기준을 남에게도 유익한가로 삼아보자. 생각이나 지식, 그리고 행동. 먼저 내가 재미있어야 하지만 남에게도 유익되어야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보람
내가 재미있으면서 남에게도 유익이 되면 그것은 고스란히 나에게 보람이라는 선물을 가져다준다. 나는 내 재미를 위해서 한 일이 남도 돕고, 결국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남을 돕는다고 하지만 나는 더 좋아진다. 누구나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준을 세워주고,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타력생활을 자력생활로 돌리게 해주고, 배우고 익히며 나도 더 성장하는 서로 살리는 공부. 남만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되는 것이다.
나는 나의 보람을 평등세계를 만들어가는데 두고 있다. 서로 살리는 공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성장하여 누구나 스스로 설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 재유보 방법론은 내가 존경하는 백두권 교수님의 지론이다. 제자들을 위해 마음쓰시는 모습에 고개를 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