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ise in Music (3) 2019 최애 ② YouTube
개인적으로 올해의 가장 잘한 소비는 유튜브 프리미엄이었다. 영상 전 광고가 없는 것만 해도 충분했다. 알고리즘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간혹 한 곡에 꽂혀서 계속 틀어두면 나중엔 걸핏하면 그 곡으로만 넘어갔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유튜브는 좋았다. 외국 앨범도 국내 스트리밍 사이트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많고 빠르게 올라왔다. 그래도 유튜브다보니 보통 뮤직 비디오가 있는 음악들을 많이 틀어놓았다. 그리고 일부 뮤지션들은 아예 전곡에 비쥬얼을 넣어두기도 했다.
*음악 지식의 한계로 팝이나 힙합, R&B 말고는 설명할 수 없어 따로 언급만 했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Lil Nas X - Old Town Road (feat. Bill Ray Cyrus)
당연히, 올해 최고 흥행 곡. 빼놓을 수 없다. 마일리 사이러스의 아버지의 피쳐링도 그 시너지가 대단해서 이 어지간한 히트곡을 더 유명하게 만들어줬다.
Billie Eilish - Bad Guy
서부의 래퍼만 아니었다면 역시 올해 최고의 곡. 빌리 아일리쉬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 노래는 너무 좋았다. 어릴 때부터 이런 감각적인걸 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
Travis Scott - Sicko Mode (feat. Drake)
ASTROWORLD와 함께 스캇은 한 단계 올라선 느낌이다. 그 힘은 단연 이 노래에서 왔다. 조던 신발을 좋아하지 않지만 스캇 조던은 모두 사고 싶었다.
Post Malone - Wow.
난 이 곡 듣고 포스트 말론이 포스트-드레이크(Post-Drake)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새로 나온 앨범은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 곡의 바이브는 Wow.
Lil Nas X - Panini
'올드 타운 로드'는 키치한 노래였고 그래서 디자이너처럼 원 히트 원더 일수도 잇다고 생각했다. 릴 나스 엑스의 데뷔 EP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이 곡만큼은 또 LNX가 해냈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Jonas Brothers - Sucker
남자가 보이 밴드를 들을 이유는 없다. 노래가 엄청 좋을 때 말고는. 이 노래가 그랬다. 여름에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굳이 수영장과 바다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Harry Styles - Watermelon Sugar
남자가 보이 밴드를 들을 이유는 없다. (2) 개인적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유일하게 이득본 곡. 이 곡의 감성이나 발상이나 라이브 무대 코디나 너무나 내 취향.
21 Savage - A Lot (ft. J. Cole) / Lana Del Rey - The Greatest / Thom Yorke - Dawn Chorus / Bon Iver - Hey, Ma / Lizzo - Juice / Haim - Summer Girl / James Blake - Miles High (feat. Travis Scott & Metro Boomin)
Best Song: Lil Nas X - Old Town Road (feat. Bily Ray Cyrus)
재미 없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 이런 노래는 (거의) 없었고 앞으로도 (거의) 없을 것이다. 모두 들으면 무릎을 탁 치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노래를 뽑아냈고 그 찬사는 모두 이 스무 살 래퍼의 것이다. 게다가 데뷔 앨범까지도 대박이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