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이해하는 아름다운 열 두 걸음
요즘 밴드 음악의 유행이 돈다고 이야기가 돌고 있다. 사실 스타디움 급 밴드가 악틱 몽키즈에서 끝났지만 대한민국에서 밴드 음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건 너무나 기쁜 일이다. 특히 밴드 음악의 불모지였기에 QWER이나 데이식스, 그리고 실리카겔등 좋은 밴드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밴드 음악의 유행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 싶은 생각에 이렇게 나의 경험을 활용하여 입문곡 리스트를 만들게 되었다.
나의 음악적인 경험이 100% 맞을 순 없지만 나에게 해외 밴드음악은 비틀스로 시작이었고 대한민국 대표 밴드 중 하나인 부활의 노래로 한국 밴드 노래에 입문하였다. 이렇게 차근차근 입문하게 된 나의 입문곡 리스트가 조금이라도 많은 이들에게 음악적인 즐거운 경험에 도움이 되도록 나의 사심 100%를 넣었다. 최대한 많은 밴드의 음악을 추천하고 싶기에 여러 장르의 밴드들을 소개하는 리스트가 되었다.
https://youtu.be/CGj85pVzRJs?si=JLuigRpXLeh-gq0l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이거만 한 입문곡이 없다
비틀스의 명작이자, 매카트니의 걸작 중 하나이자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Let It Be의 6번 트랙이다. 당시 비틀스 멤버 간의 불화가 치닫는 상황에서 매카트니의 비틀스를 잡고 싶어 하는 마음과 체념하는 마음이 잘 담긴 곡이라 할 수 있다. 인생의 지혜가 있는 곡이라 생각하는데 인생을 관통하는 가사와 인트로부터 들어오는 아주 전형적인 머니코드지만 아름답게 전개되는 곡은 해외 밴드 입문곡을 논할 때 절대 빠지지 않고 이미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 명곡 중에 하나다.
https://youtu.be/Pgum6OT_VH8?si=d-UstQL3SEJgc3bS
가장 사랑하는 밴드 중 하나인 뮤즈의 대표곡 중 하나
영국의 90년대 말 활동하던 밴드들 중에서 가장 성공한 밴드들 중에 하나이자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그리고 멤버 교체 없이 음악을 하는 밴드인 뮤즈! 나는 밴드라는 장르에서 입문할 때는 신시사이저보다 피아노의 존재가 크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더 시끄러울 거 같은 일렉의 사운드를 더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 곡은 어린 나에게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트랙이었고, 당시 이 앨범에서 이 노래가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었다. 아름다운 피아노선율과 뮤즈의 가장 큰 매력인 베이스 라인 그리고 보컬 메튜벨라미와 심장같이 따라와 주는 드럼의 조화는 무조건 행복한 음악적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https://youtu.be/ztBcsIRYhdQ?si=hDDT39PZ6cyveCtd
2000년대 팝펑크 메인스트림의 주역
내가 한창 새로운 밴드음악을 듣기 위해 여러 가지 밴드들을 검색하고 알아보고 있을 때 들었던 밴드이다. 당시 팝펑크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었고, 그들의 노래는 나를 제외하고도 많은 친구들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노래의 매력은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비트와 기타 그리고 보컬의 거친듯하지만 미성으로 올라오는 고음파트 일 것이다. 강하지만 귀에 거슬리지 않는 멋진 노래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스타리그 그리고 한화의 노래로도 유명하다.
https://youtu.be/Oextk-If8HQ?si=GsHY7XPjOay3GRhY
기타가 없어도 밴드야? Yes!
세상에는 수많은 형태의 밴드가 있다. 밴드의 스트레오 타입 즉 우리가 생각하는 밴드의 모습은 기타, 보컬, 드럼, 베이스가 제일 정석인 조합이다. 하지만 사실 밴드란 연주자들이 모여 합주를 하는 형태라 생각하면 된다. 킨은 그런 점에서 정석적인 록밴드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피아노와 신시사이저의 활용이 굉장히 좋은 밴드라 할 수 있고 멜로디의 아름다움이 더 강조되는 밴드이다. 그들의 불후의 명곡인 Somewhere Only We Know의 진가는 라이브에서 볼 수 있는데 감미로운 보컬 톰 채플린의 목소리가 공연 현장에서 울려 퍼질 땐 그 카타르시스가 굉장히 크다고 말할 수 있다.
https://youtu.be/pGhwBFYtn1s?si=lTBHFoTFI3YSFZjr
9월이 끝나면 깨워줘
밴드 자체만으로도 장르가 되는 밴드들이 있다. 이번 순위에서 소개할 그린데이도 장르 그 자체가 되어버린 밴드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들의 명곡은 너무나 많지만 입문곡에선 그들의 거친 모습보다는 그들의 깊이를 이해하기 위한 곡이 더 나을 것이라 판단되었다. 그린데이를 그저 겉모습으로 보면 펑크를 하는 시끄러운 밴드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여러 가지 장르와 도전을 해오면서 성장한 밴드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곡 중에 하나가 이 곡인데 이 곡은 보컬인 빌리 조 암스트롱의 아버지에 대한 추모곡이다. 그가 굉장히 어렸을 때 그의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그가 방문을 걸어 잠그고 '9월이 끝나면 깨워줘요'라고 한말이 영감이 되어 나온 노래인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사람의 슬픔을 정말 잘 담은 곡이라 할 수 있다.
https://youtu.be/kXYiU_JCYtU?si=ecEmTSheKALKGl3p
지금도 전율이 돋는 그 시절 린킨파크의 최정점
밴드의 생명은 멋짐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 시절 린킨파크의 간지(멋짐)는 세계 어디 누구를 데려와봐도 비교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리운 이름인 체스터(전보컬)의 그로울링이 담긴 날카로운 보컬은 이 곡의 힘을 정말 제대로 보여준다. 이 곡의 가사는 내가 나다워지겠다는 선언인데 체스터의 보컬은 이 당당하지만 어쩌면 상처를 많이 받은 이들의 감정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린킨파크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곡이자 조금은 하드 한 뉴 메탈이라는 장르와 강한 기타 리프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https://youtu.be/pyi0ZfuIIvo?si=nwiPji9adBh1AZfF
MCR은 EMO의 전설이다.
마이캐미컬로맨스(줄여서 MCR)는 한때 린킨파크와 견주고 경쟁했을 정도로 엄청난 앨범을 보유하고 있는데 나에게 그 앨범은 밴드 음악 입문의 정석과도 같은 앨범이다. 모든 트랙이 유기적으로 이어져있는데 이 곡이 그 트랙의 중간에 있다. 너무 하드 한 밴드 음악의 사운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약한 팝의 느낌도 없는 굉장히 좋은 트랙이라 생각한다. 이 노래가 마음에 든다면 이 노래가 포함되어 있는 The Black Parade를 듣기를 정말로 권장한다. 1번 트랙을 들으면 어느샌가 마지막 트랙일 것이다.
https://youtu.be/OblL026SvD4?si=XaOcPQHc_w8gIh85
사랑스러움을 밴드 음악으로 만든다면 이 곡이 제격이다.
파라모어는 생각보다 파란만장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두 번의 음악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그 변화들이 하나같이 굉장히 큰 변화들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들의 첫번째 변화를 보여준 앨범 Paramore를 소장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괜찮은 음악들이 많다. 팝록을 관점에서 보았을 때 원래 팝펑크의 조금은 더 공격적인 모습이 사라지고 더 성장한 듯한 모습이 더 굉장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밴드음악의 입문자에게 제일 중요한 건 거슬리는 멜로디와 거친 사운드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인데 나는 이곡이 가장 밴드음악스러우면서도 가장 듣기 편한 곡이라 생각해 이 리스트에 넣게 되었다.
https://youtu.be/cmpRLQZkTb8?si=5keE3gdCuf941i6S
이 노래와 사랑에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정말 쉽지 않다
오아시스의 대표적인 명곡이자 가장 성공한 트랙 중에 하나이다. 어떤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비틀스의 Let It Be와 맞먹을 정도로 엄청난 명곡이라 할 수 있다. 이 곡이 특별한 느낌은 영국의 가장 진한 느낌을 가장 많이 첨가한 곡이라 할 수 있다. 밴드음악의 보물상자와 같은 영국 음악의 진한 진액을 담고 있으니 추천을 안 할 수 없는 트랙이다.
https://youtu.be/WfunypXsBO4?si=56EEx5NsE56RSxS2
인류의 역사에도 기록될 수 있는 명반의 대표곡
대부분 얼터너티브 록 그리고 모던록이라고 하면 전위적이거나 듣기 쉽지 않은 장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U2를 꼭 권해보고 싶다. 정말로 꾸준히 음악적인 활동과 함께 압도적인 음악성으로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은 아일랜드 출신의 밴드인데 그들의 명반 중에 명반 The Joshua Tree는 한 번은 꼭 들어봐야 하는 명반이다. 이 곡은 굉장히 많은 장르가 합쳐져 있는 곡인데, 특히 인트로 부분은 현재 U2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맞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전율을 선사해 준다.
밴드 음악은 단순히 노래를 듣는 것이 아니라, 각 곡 속에서 연주자들의 숨결과 감정을 느끼는 경험이다. 오늘 소개한 입문곡들이 여러분의 첫 발걸음이 되어, 앞으로 더 많은 밴드 음악을 탐험하게 해주길 바란다. 듣는 순간 설레고, 울리고, 또 위로받을 수 있는 음악이 바로 밴드 음악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그리고 즐겁게 들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