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Jack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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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달리고 있었다. 화면에선 카운트 다운이 떠올랐다. 777초였다. 12분 57초 동안 A78은 모든 것을 멈췄다.
로봇은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우선 장로의 위협이 되는 모든 팔들을 빠르게 자르기 시작했다. 엔진음이 점점 격해졌지만 로봇은 신경 쓰지 않았다. 두껍고 작은 여러 종류의 팔을 잘라가면서 순식간에 장로 앞에 다가섰다.
뒤를 돌아보았을 땐 이미 거의 모든 팔들을 잘라냈고, 몇몇 거의 없는 크리피 페이스 인원들의 목숨은 구한 것으로 보였다. A78은 장로의 심장을 노렸지만 이미 저장된 에너지로 인해 순식간에 회복될 것을 도출해 내자 뒤로 돌아 장로와 연결된 기계 부분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굉장히 두꺼운 장갑과 팔들로 방어하는 중이었기에 A78의 마테체는 금방 부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미 예상을 하고 몇 개를 더 챙겨 온 로봇은 장로와 기계의 연결부를 찔러 넣어 지렛대처럼 떼어놓기 시작했다. 살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로봇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틈새가 생기자 로봇은 기계 안쪽을 마구 찌르며 내려치기 시작했다. 화면에서 남은 시간은 58초 정도였다.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 10초 남짓 남았을 땐 장로의 등에 매달린 기계의 본체는 산산조각이 나있었고 장로의 등은 엉망진창으로 찢겨 있었다. 로봇은 빠르게 장로에게서 벗어났다. 회색 빛이던 세계가 다시 색깔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바람이 다시 불로 모래가 휘날리고 태양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커어어어억!” 장로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주위 인원들은 갑작스러운 장로의 비명에 깜짝 놀랐다. 주위의 기계팔들은 잘라져 있었고, 대부분의 크리피 페이스들은 죽었지만 몇몇이 살아있는 것을 퍼플헤어가 발견하였다. 그리고 릴리의 눈에 들어온 건 비명을 지르며 구덩이로 떨어지는 장로와 등에 붙어 있었던 산산조각이 난 기계들 그리고 그의 앞에 서 있는 A7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