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

by kim

올해 유난히 귀뚜라미 소리가 많이 들린다


할머니 집에서 듣던 소리가 들린다


밤에 더워 뒤척이자 부채질해주시던 그 바람이 느껴지는 듯하다


풀 냄새가 난다


그립던 할머니의 정원이 기억난다


별을 보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갈 때


옥상에 팔을 얹었던 그 나뭇가지에서


느껴지던 그 풀냄새가


그때 보던 달도 이렇게 아름다웠을까


이제 남은 건 터와 어두운 아파트뿐이지만


이 기억은 영원하니까


조용히 찾아와 주는 추억에 감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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