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by kim


비가 꽤 온 날이다


슬픔만큼 비가 내렸나


슬픔을 씻어내기 위해 내렸나


나는 두 눈을 꼭 감고


바람을 맞았다


비와 바람 흙내음이


이 나의 마음과 눈물이


보이지 않도록


흘러내리도록


비와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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