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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Feb 03. 2019

SKY 캐슬, 결국 욕망의 문제..

교육,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

*한마디: 부유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욕망의 서사시, 특히 교육열...
*두마디: 너무 높은 곳은 숨쉬기 힘들다...
*추천대상: 학부모
*이미지: 피라미드 vs 축구공
*깔때기: 내 자식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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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SKY라는 말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하늘'에 닿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대학교 이니셜의 조합! 거기에 한국의 교육열이 덧붙여지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 그 이름을 따온 이 드라마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화제가 되었고 그에 비해 너무 착한(?) 결말로 또 갈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디어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이러한 선택을 지지해주고 싶다. 미디어는 사회를 반영하고, 사회는 미디어를 반영하니까. 사회도 착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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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처럼 무작정 쫓아가는 그 높은 곳, 그 미지의 곳을 향한 욕망을 내려놓고 각자의 길을 가고 관계를 회복하는 따뜻한 결말. 특히 차교수와 딸의 춤은 정말 인상 깊었다. 조르바와 그 두목의 춤도 떠오르고...^^. 하지만 이 착한(?) 결말 또한 위험하다. 이들은 이미 금수저인데, 그것을 놓치고 이 판타지 같은 자유를 무작정 흉내 내는 사람들이 있을까 봐. '자유'라는 이름 아래 모든 교육의 의미를 지워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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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 자유'로서 타인에게 간섭받지 않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자신이 지향하고 선택하는 것을 행할 수 있는 '적극적 자유'가 중요하다. 지금의 단순한 즐거움으로 미래의 선택지를 대부분 잃어버린다면 또 다른 자유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세금으로 의무교육부터 기초교양교육을 꾸준히 지원하는 이유다. 공부는 무거운 의무가 아니라 '권리'다. 평생학습시대에 꼭 필요한 '권리'. 입시 공부로 인해 공부 자체의 의미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 과유불급이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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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를 비롯해서 몇몇 미디어의 영향력으로 자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도 살짝 들었었는데, 학교 자체의 의미를 '인생'으로 확장했으면 좋겠다.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등의 맥락에서 지옥 같은 학교가 아니라, 따뜻한 꿈 발전소 같은 곳이 되었으면 한다. 사교육이든 공교육이든 '공부해라'가 잔소리가 아니게 되길. 그런 의미에서 진로 독서 분야도 열심히....!!!

애정하는 차파국과 찐찐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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