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책리뷰]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채사장) - 에세이

by 이승화

*한마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채사장의 생각 모음

*두마디: 혼자 살 수 없는 세상... 복잡한 세상

*추천대상: 채사장님 팬

*이미지: 고3 요약본

*깔때기: 나는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

.

.

우선 팟캐스트부터 시작해서... <지대넓얕 1, 2>, <시민의 교양>, <열한 계단>,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까지 나름 채사장님 팬이라고 할 수 있다. 알랭 드 보통과 유시민 외에는 한 작가의 책을 이렇게 많이 읽은 적도 없다. 그래서 이제는 그의 목소리로 음성지원까지 된다. 아주... 이것저것 많은 생각들을 다 긁어모은 것이 이 책이다. 그래서 반가웠다.

.

.

사실 내용보다는 채사장 님의 구성 방식을 흥미롭게 생각한다. 흩어진 것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구조화하고 간단한 그림과 함께 나타내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그것은 이 한 권이 아닌 다른 책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이 책은 나름의 컨셉에 충실하고 있으니까.

.

.

팟캐스트 다시 하면 좋겠다. 김도인, 덕실, 깡쌤 등등의 목소리도 그립다!

.

KakaoTalk_20190122_092336810.jpg


- 무엇인가를 이해하려면 그것 밖으로 걸어나가서, 그것에서 벗어난 뒤, 다른 것을 둘러봐야만 한다. (...) 모든 지식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것이 아닌 것들로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p.21

.


-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모두 자폐아다. 모든 의식적 존재는 자신의 마음 안에 갇혀 산다. 이러한 결론은 엉뚱한 상상이 아니다. 서구의 관념론 철학뿐만 아니라 고대 인도인들의 중요한 결론이기도 하다. 그들은 이 세계가 자기 자신에 의해 재구성된 자아의 세계임을 지혜롭게 설명한다. p.25

.


- 인생이 생각보다 살아가기 어려운 것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테다. 혼자 살아가는 것이었다면 나의 계획과 전망과 실행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갔겠지만, 실제 세상에는 나의 세계 전체를 뒤흔드는 타인이 있어 언제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만다. p.43

.


- 무수히 많은 계절이 바뀌었고, 사람들이 교체되었으며, 시대가 변했지만, 부대의 규칙과 질서는 반복되고 이어졌다. p.151

.


- A는 스스로 진리임을 외치는 동시에 이렇게 믿는다. 모든 것이 A여야 한다. (...) A에게 B, C, D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다만 A의 여집합, 즉 'A가 아닌 것들'로 규정된다. (...) A가 진리이고 보편이며 전체이기 위해 A가 아닌 것들에 대한 제거가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다. p.155

.


- 나는 자본주의가 생각보다 괜찮은 체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자본주의가 나의 생산자로서의 지위를 박탈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강요한다. 특정 분야의 노동자라는 제한된 역할에 만족하라! p.163

.


-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나에 의해 구성된 이야기는 나의 세계의 진실성을 방영할 뿐이다. 그것은 타자의 세계를 재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고, 세계 전체를 기술하는 보편적 진리가 될 수 없다." p.193

.


- 네가 너의 본질인 아트만이고, 동시에 우주의 본질인 브라흐만이다. 네가 바로 그것이다. (...) 헤어짐도, 망각도, 죽음도, 아쉬운 것은 없다. 우리는 운명처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테니. p.252

.


로고_포함_북렌즈.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책리뷰] 90년생이 온다(임홍택)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