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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Dec 07. 2019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힘, <겨울왕국2>의 힘

성장, 혁신, 역사의 키워드와 함께....

#겨울왕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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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엘사와 안나가 새로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

*감상: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추천대상: 환청들리는 분

*이미지: 메아리 아아아아아아

*내면화: 나는 낯선 곳에 뛰어들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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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1에 인기에 힘입어, 폭발적인 흥행을 하고 있는 겨울왕국 2.

렛잇고를 부르며 '날 좀 냅둬 ~'를 연발했던 엘사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낀 많은 사람들이 2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 우선 시각적 효과는 어마어마했고, 이어서 스토리 전개상 느낀 점을 세 가지 키워드 성장, 혁신, 역사로 정리해 보았다. 


1. 성장이야기

한 왕국의 왕이 된 엘사. 이제는 자신의 힘을 당당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렛잇고~'를 부르며 막 뛰어 다니지 못하는 위치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한다. 국민들을 위해, 부모님을 위해, 자신을 위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냥 들렸을 때는 줄곧 외면하지만, 왕국이 위험에 처하자 곧바로 행동한다. '왕관의 무게'를 인정한 것이다. 안나와 울라프를 화나가 할 정도로 약간 과한 책임(희생) 정신이지만... 'show yourself' 를 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지켜야할 것이 있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지곤 하니까.


안나 또한 위기의 상황 속에서, 엘사도 없이 울라푸도 없이 혼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다. 스스로의 힘으로 기획하고 설득하고 결과물도 만들어낸다. 설명충 울라프가 말한 '마법이 있는 사람'과 '마법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정령과 왕, 서로가 각자의 위치에서 독립할 수 있는 바람직한 성장을 이룬다. 울라프가 시작부터 줄곧, '어른' 타령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이리저리 부딪치고 흔들리고 변화하며 어른이 되는 것. 우리는 성장이라 부른다. 모든 이야기는 성장 이야기라는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2. 혁신이야기

엘사는 왕국을 다스리며 행복함을 느낀다. 모든 것이 안정적이다. 이때 들리는 목소리는 불안하다. 나의 평화를 깨는 소리, 뭔지 모를 불안감. 하지만 결국 'In to the unknown'을 외치며 그 미지의 세계로 뛰어든다. 미지의 세계에서 오랜 시간의 응어리를 풀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안정을 뒤로하고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마법의 근원이고, 부모님의 소식이고, 자신을 찾는 것이고, 뭐시고... 가야할 이유는 많지만, 가지 않을 이유도 말하자면 백만가지다. 물론 왕국이 위기에 처한 것이 큰 계기가 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를 찾아가는 그녀의 여정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최근 알고리즘, 과학기술 관련 책을 많이 읽고 있다. 거기다 지금은 <구글의 종말>이라는, 극단의 혁신적인 책을 읽는 중이라 그런지 변화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지의 세계에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다. 득과 실을 저울질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그 미지의 세계가 통과의례 역할을 톡톡하게 한다. 그 세계 속으로 뛰어든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것. 다른 길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성장은 혁신의 자세에서 비롯된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한 발 내디디는 것!




3. 역사이야기

일본과 외교 마찰이 심한 지금, 할아버지의 잘못을 인정하는 안나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요즘 극단적인 세력 다툼, 추종자들이 넘쳐나는 사회 모습과도 관련이 있다. '우리 할배가 그럴리가 없다, 대가리가 깨져도 믿는다, 무조건 따른다' 등의 팬심은 진실을 보는 눈을 왜곡할 뿐이다. 할아버지, 한 왕국의 왕의 잘못도 인정할 줄 아는 그 자세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숲 속에서 갇혀 몇 십년 살면서 생각이 굳어진 사람들도, 진실을 직면할 용기가 있었기에, 안나를 믿었기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우선 지금은 일본에게 많이 사용되지만, 이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우리가 살아온 발자취를 개인의 역사라고 봤을 때,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패를 한다. 그것을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남이든 지인이든, 가족이든, 나이든. 자신의 뿌리를 알았을 때, 엘사는 또다른 미래를 만난다. 그 뿌리를 알 수 있도록 힘을 쓴 안나도 새로운 미래를 맞이한다. '인 투 디 언노운'과 '인 투 디 노운'은 한 가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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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 아아 ~ 아아 ~ 아아 ~ 계속 맴도는 비명(?) 소리

눈과 얼음, 흥미로운 그래픽! 영화 재미있게 봤습니다!ㅎㅎ 

소설 <겨울왕국>이 있다니 그것으로 또 한번 만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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