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 책리뷰]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가상 독서모임을 통한 입체적 도서리뷰

by 이승화

사실반 + MSG 반


<초간단 줄거리>
주인공 준이 베트남 전 파병을 앞두고 마지막휴가를 나오며 과거의 친구들을 회상하는 형식.
-> 주인공 준의 집은 중산층이었지만 아버님이 돌아가시며 가세가 기울고,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빠진 준도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게 됨.

-> 영길, 인호, 상진, 정수, 선이, 미아 등과학창시절, 다양한 사건을 겪고 결국 자퇴함.
-> 구치소에서 장대위를 만나 전국 공사판을 돌아다니고 중이 되고자 절로도 들어가지만엄마가 직접 데려감.
-> 부모의 반대, 내적 고민, 자살시도 등을 거치며 많은 일들을 겪지만 자신의 글을 써 내려가고 신춘문예에 당선됨.

-> 입대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오고 베트남전의 파병이 결정됨.


※ 참여인원:
- 데미얀 ('데미안'의 그 데미안의 후손 / 선과 악,두 신을 섬기는 균형 잡힌 사회, 20's 중)
- 횽길동 ('홍길동전'의 그 홍길동의 후손 / 또 다른 율도국을 꿈꾸는 밑바닥 혁명가, 20's 초)
- 보바뤼 ('마담 보바리'의 그 보바리의 후손 / 사랑과 아름다움을 위해선 영혼도 파는 아티스트, 30's 초)
- 거츠비 ('위대한 개츠비'의 그 개츠비의 후손 / 무엇이든 이루고 마는 욕망 가득 허세남, 30's 중)
- 죠르바 ('그리스인 조르바'의 그 조르바의 후손 / 짐승 같은 본능을 유지하는 자연인, 40 이상)

※장소: 학교
※시간: 24시간이 모자라.
※도서: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2818867.jpg


●데미얀: 안녕하세요. ~ 오늘은 황석영 작가님의 <개밥바라기별>입니다. 황석영 작가님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많이 본 작품들 <삼포 가는 길>, <아우를 위하여> 등으로 익숙하시죠. 또 무릎팍도사, 달빛프린스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간혹 출연하시고 작품 활동도 꾸준히 하고 계셔서 전 세대에 두루 알려진 작가님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감상먼저 이야기해 볼까요?


○횽길동: 짱이었음. 완전 감정이입 많이 됐음. 다양한 인물들이 하고 있는 고민이 지금제가 하고 있는 고민 같아요. 이런 성장소설 너무 좋음. 아아직 사춘기인가….


○거츠비: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많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와닿을 수 있습니다. 저도더 진정성 있게 느껴졌어요. 이 작가의 삶을 알고 나면 정말 더 흠뻑 빠질 겁니다. 정말 이렇게 살았거든요. 이분은!근데 북한 다녀왔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 일로 감옥도 다녀오시고…


○보바뤼: 아 그랬군요! 새롭네요. 그 사실 듣고 보니! 정말개성 있으신 분이네요! 저는 조금 난해했어요. 화자가 자주바뀌다보니까, 상황이 이어지지 않는 느낌? 그래서 조금 몰입하기힘들었어요. 그리고 사랑이야기가 너무 비중이 적어서 아쉬웠네요. 그래도준이 고민하는 부분은 많이 공감갔어요.


○죠르바: 가는 과정이 복잡하긴하지만 던지는 주제가 좋았으! ㅅㅂ 누구나 오늘을 사는거야! 캬!

사람은 씨팔.... 누구나 오늘을 사는 거야. p.257


●데미얀: 자전적이다 보니까 오히려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사랑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저도 많이 아쉽긴 하죠. 그래도 그런 단조로움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화자들을 등장시킨 것 같아요. 준한번, 친구들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나오죠. 또 연재소설이었던작품이라 이런 형식이 더 적합할 수도 있었네요. 구체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 살펴볼까요?


○횽길동: 그 형식 자체가 인상깊고 좋았음. 주인공은 준이지만 그 친구들 각자도 다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각자의 스토리를 자신의 이야기로 하는 것을 듣다 보니 모두가 주인공인 것 같은 느낌이 있었음.


○거츠비: 저는 황새 선생님에게보내는 편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것 같습니다. 그 시스템에 대항하는 준의 자세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편지 자체는 인상 깊었습니다.


○죠르바: 자퇴한 것이 마음에안 든다는 건가? 마음에 안 들면 나와야지 굳이 왜 거기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야 하는 거야. 세상 나와서 할 것 많은데.


○거츠비: 나와서 바로 잘 살면좋은데, 사실 많은 사람들이 방황하잖아요. 준이도 바로 나왔을때는 막막함을 표현했잖아요. 사실 이후에 자살시도도 할 정도로 힘든 시기도 겪고. 작가가 되었을 때의 기쁨을 생각하면, 그 사이의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말해주는 것 같아요. 그런 과정을 생각할 때 누구에게 권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내 딴에는 그까짓 학교에 기죽지 않겠다며 아슬아슬하게 궤도이탈을 몇 번 시도했을뿐인데 손끝하나로 튕겨져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야말로 막막했다고 할까, 어이가 없었다고나 할까. p.63


○보바뤼: 부모님 생각하면 정말속 많이 상하셨을 것 같아요. 자식이 가출도 시도때도 없이 하고, 중이된다고 절에 들어가질 않나, 죽으려고 하질 않나. 그 순간에침착한 어머님도 참 대단하고. 자식이 원수라더니 참…. 부모님생각하면 또 어느정도는 좀 버텨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데미얀: 이건 각자 가치관에따라 결정일 다르게 날 수 있는 문제죠. 황새 선생님의 말대로 지금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좀만 버티라고 하거나, 또한 쿨하게 자신의 길을 가라고 할 수도 있는 거죠. 여기 나오는 많은 인물들도 진보 / 보수 / 중도 등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따 인물들 이야기 할때 자세히 해보죠.


○보바뤼: 저는 그 미아와의 관계에서철벽치는 준의 모습이 참 안타까웠네요. 섬 여행가서는 잘 이루어지나 했는데, 끝내 미아가 내미는 손을 잡지 않은 준의 모습이 원망스러웠어요. 특히미아가 집에 안들어간다고 해도 된다고 했는데… 그냥 갈 때는 참. 나시간 많은데 / 아껴 써. 이런 느낌? 너무 아쉬웠어요.


○거츠비: <상실의 시대>에서 미도리가 와타나베에게 하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책에서도 자기 안에 빠져있는 것같다고 하잖아요. 남자들은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뭔가에 빠져 있는 남자들이 많이 있잖아요. 사랑 말고도. 신경 쓸 게 많은 거니까요. 사랑에 빠진 것 같아도 그 욕망과 열정에 빠진 경우도 많고요. 충분히이해 갑니다. 저는.


○횽길동: <상실의 시대> 하니까 그것도 생각남. 그 시위 속에서 중길이란 친구가 죽는 장면. 준이와 영길이가 가까워지는계기가 되기도 하잖아요. 와타나베의 절친 기즈키가 죽은 것처럼, 주변에있는 가까운 친구의 죽음이 이들에게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요?


○죠르바: 장씨 아저씨와의 여행이 재미있지 않았나. 상남자를 만나서 세상 한번 제대로 겪어보잖아. 남자들의 세계. 캬. 제 몸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 중에 나쁜 사람 없다는 것도 명언어지!


○보바뤼: 에이…. 장씨아찌도 결국 가족들한테 돈 가져다 주고, 그 모습에 준이도 짠한 마음을 가졌잖아요. 들었던 것과 다르다고.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니까요! 오죽하면 준이가 장씨 아찌한테 눌러 살라고 그랬겠어요. 오히려 현실적인벽에 부딪치는 모습이 짠하던데 저는. 흑. 그 애를 혼자돌보는 부인의 모습이 아른거리네요.


○데미얀: 저는 제목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 있잖아요. 금성-샛별-개밥바라기별. 하나의 대상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불리잖아요. 내 가치도 마찬가지같아요. 나는 그냥 이대로 있는데 그때그때 나를 다르게 지칭하고 다르게 생각하잖아요. 그렇게 봤을 때 지금 내 모습이 ‘개밥바라기’로 보일 수 있지만, 또 언젠가는 ‘샛별’이 될 수도 있겠죠.


- 금성이 새벽에 동쪽에 나타날 적에는 '샛별'이라고 부르지만 저녁에 나타날
때에는 '개밥바라기'라 부른다고 한다. P.286


○죠르바: ‘개밥바라기’가안 좋은 건가? ‘샛별’이 좋은 거야? 그 생각도 바꿔버려. ‘개밥바라기’도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해 주라고. ‘샛별’로 나아가는 과정이아니라 그 존재 자체도 가치가 있는 것. 그렇게 인정해주자고! 개에게는얼마나 소중한 시간이겠어!


○거츠비: 굉장히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질풍 노도의 시기’도 가치가 있죠. 이 시기를 거치지 않으면 언젠가 ‘뻥’하고 터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질풍 노도의 시기’ 안에만 머무르는 건 당사자도 많이 힘들 것 같다고는생각합니다. 그래도 더 손을 내밀 게 되는 것 같네요.


○횽길동: 전체적으로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책같음. 그것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시대적인 배경이 나오는데 그것도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음. 민주화 운동이나 한일회담 반대 시위, 베트남전 등이 있는데 특히베트남전에 대해 하는 내용이 인상 깊었음. 우리가 파병을 하긴 하지만,그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독립운동을 방해하는 사람인 거죠, 그런 명분이 부족하니까 이 젊은이들이이러한 사회적 사건 속에서 더 의미를 찾지 못하고 정신이 피폐해진 것 같음.


○보바뤼: 그런 사건들이 실제로 많이 나왔구나.. 놓치고 봤었네요. 저는 그 무전여행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했어요! 정말 정이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새로운 것도 느끼고, 친구들 시골도 가서 어르신들도 뵙고! 지금은 무전여행은 생각도 못하지않나요?


○횽길동: 그나마 ‘내일로’ 여행이 그런 성격인 것 같음. 나이 제한도 있고 청춘 여행같이 의미가좀 축소된 것 같지만 인기는 계속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나마 있는 것도 민폐 소리가 나오긴 하니 무전여행과는느낌이 많이 다르긴 하죠.


○데미얀: 다양한 사건들도 매력이지만 다양한 인물들이매력이죠. 인물들을 좀더 깊이있게 다루어 볼까요?


○죠르바: 인호. 인호그 놈이 참 마음에 들더구만. 그 거침없음 말이지. 그런친구 옆에 하나 있으면 정말 즐거울 텐데 말이지!


○거츠비: 저는 인호가 걱정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나름 중도로 자신의 삶과 타협해가는데, 인호는 어떻게살아갈지 궁금했어요.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준은 글이라도잘 써서 이렇게 성공했는데. 흠. 저는 영길이가 가장 마음이갔습니다. 보수적이긴 하지만 참고 견뎌야 하는 순간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바뤼: 저는 선이.준이와의 관계는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군인 아빠의 압박이 공감 갔어요. 선이 자체는무엇을 할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죠. 오히려 강압적인가정 환경에서 정신적으로 더 나약해지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글씨체로 따지면 고딕 같은 집안. 숨막히는 그 삶이, 공주 같이 보이는 선이에게도 큰 고민과 상처를주었겠구나 했어요.


○횽길동: 선이의 아빠가 정수를 데릴사위 같이 두려고하는 그 모습. 정수가 현실적인 결정을 할 수밖에 없게 하죠. 돈을대줄 테니, 선이의 남자친구로서의 자격을 갖추도록 하는 그 모습. 자신만의틀을 갖고 그 틀을 강요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느껴졌어요. 그게 딸의 행복 때문인지, 자신의 체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안타까운 장면 중 하나였음. 예술가 정수를 응원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데미얀: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재미있게 어울려 노는데는 항상 지원군이 있는 거 같아요. 부잣집 상진이 그런 존재죠. 듬직한친구. 그냥 보면 고민 없는 왕자님 같지만 또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그 모습이 인간적이고 좋았어요.


○보바뤼: 역시 여자 이야기는 여자가 해줘야 하나 봐요. 미아도 정말 짠하죠. 똑똑한 아이인데 가정환경 때문에 꿈이 접히는부분은 정말 가슴 아팠어요. 여자라는 이유로 가족에서 지원도 안 해주고, 자존심이 강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하는 그 모습이 참. 그당시 여자의 모습이 참 짠했음.


○횽길동: 여성의 지위 문제도 있지만,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도 무시 못하는 것 같아요. 능력 있는 친구들을제대로 지원해줄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니, 아쉬운 거죠. 뜻이없는 선이네는 돈이 많으니 억지로라도 선이를 대학교 보내려고 하는데, 미아는 가고 싶어 하는데도 한계에부딪히죠. 집에서 탈출해서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뭔가 할 수 있는 환경을, 부의 대물림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환경이 중요한데 그 시대는 더 심했죠. 지금도뭐 금수저, 은수저, 흑수저 나누어져 있긴 하지만…


○죠르바: 이것저것 탓하면 끝이 없다니까. 장대위를 보라구. 학벌, 돈, 연애 다 고민만 하는 건 사치야 사치. 우선 사회로 나와서 부딪치는거지. 진짜 인생을 사는 건 그런 거라니까. 어차피 한번뿐인인생인데. 뭘 이리 재나.


○데미얀: 주인공은 준이긴 하지만,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주변 인물들. 모두 그들만의 고민이있는 게 인상 깊었어요. <상실의 시대>에서도말하지만 누구나 ‘뒤틀림’을 갖고 있는 거죠. 우리는 어떤 고민을 갖고 어떤 방황들을해 보았는지 이야기해 볼까요?


○죠르바: 나는 방황이라고 생각 안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걱정하는 게 종종 있더라구. 집을 나온다거나, 밖에서 잠을 잔다거나, 일 안 하고 지낸다거나 등등.


○데미얀: 그러네요. 스스로가자연스럽게 생각하면 굳이 ‘방황’이라고 할 수는 없겠어요. 방황에 기준이 있거나, 경중이 있는 건 아니니까 기준은 개개인에게맡기겠습니다. 편하게 얘기해 주세요.


○거츠비: 저는 사실 주인공들처럼 치열하게 고민해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들이 저보다 더 성숙한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는 것마다 다 수월하게 지내와서 크게 방황한 경험이 없습니다. 그나마상진이처럼 연애는 제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여러 가지 이유로 제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정말 슬펐고, 그 이유가 저의 주변적인 것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보완해 나갔습니다. 이것저것 장비를 갖추기 시작하며 저를 완벽하게 만들어 갔습니다. 극복하는방식이 달랐던 거죠. 저는 개인적으론 지금도 만족합니다.


○횽길동: 저는 이 친구들로 따지면 ‘진보’에 더 가까운 것 같음. 학교다닐 때부터 불합리한 것들이 많이 보여서 가만히 있기 힘들었음. 지금 사회에 나와서도 마찬가지지만, 기존 시스템에 불만이 많아요. 그래서 착한 아이가 되는 것은 일찌감치포기했음. 야자 빼먹은 것부터, 집 잠시 나온 것. 여기저기 시위도 나가고! 지금도 방황 중이라고 할 수 있음. 스펙쌓기를 안 하고 있으니까…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은데, 쉽지 않음. 그래도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건 싫은데… 중요한 건 불만을 가지고 궁시렁 거리면서도 또 불안함이 공존한다는 거죠. 눈물남.


○죠르바: 다이나믹 하구만! 근데 다 그러면서 사는 거 아닌가? 후회하남?


○횽길동: 아직 후회하진 않는데, 주변 친구들을 보면 비교하게 되는 건 사실인 것 같음. 하면 안되는 거 알긴 하는데, 쉽지 않음. 에휴.


○보바뤼: 멋있네요. 그렇게흔들리면서 자기만의 확고한 신념, 가치관을 찾으면 될 것 같아요. 저도이것저것 겪으면서 하나를 얻은 건, 제가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거였어요. 어떤 마찰이 생기든 ‘사랑’과 연계된 갈등이더라고요. 어떤과정을 겪으면서 그 과정이 헛되게 흘러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용한 것 같아요. 그래야 후회를 안 하고, 반복을 안 하죠.


○데미얀: 좋은 말이네요. 저도 나름 물 흐르듯이 순탄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생각해보니그 안에서 불협화음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 불협화음을 통해 더 좋은 음을 찾아서 그 불협화음을후회하거나, 치명적이게 인식하지 못한 것 같네요. <정-반-합>이란 과정을좋아하는데 흔들리면서 더 자신을 찾아가면 다 의미 있는 과정 같아요. 김난도 교수님의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책도 생각나네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사람들에게 추천해준다면, 어느 시기에 해주면 좋을지 이야기하고 마무리 지을까요?


○죠르바: 나는 초등학생들한테도 읽히고 싶구만. 최대한 일찍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단 말이지. 이 단순한 진실, 누구나 오늘을 산다는 사실을 많이 놓치고 있단 말야!


○거츠비: 너무 일찍 알려주면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은 좀.. 예민한 학창시절은 좀 비켜나고 읽으면 어떨까합니다. 소나기는 잠시 피해가는 가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다자퇴할 것 같습니다만. 딱 대학교 때 이런 부분을 고민해 보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횽길동: 대학교 때는 좀 늦은 감이 있지 않음? 전공도 정하고 해야 하는데… 고등학교 때는 읽어야 진로 정하는데도움 많이 될 것 같음. 점수만 맞춰서 대학교 가서 전공 바꾸고 이런 친구들 얼마나 많은데! 이건 국가적으로 봐도 지극한 손해라고요!


○보바뤼: 얼마나 내면이 탄탄한 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누구는 이런 과정을 잘 견디고 성장해 나아갈 테지만, 누구는 또흔들릴 수 있잖아요. 나이가 내면적 단단함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니까.개인마다 다를 것 같아요. 특히 주인공이 자살시도까지 하기 때문에. 일찍 보여주긴 위험한 감도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죽었으면 어쩔뻔 했어요. 어차피 100세 시대니까 조금 더 미루어도 될것 같아요. 특히 군대 갔다 와서 보는 걸로…. 군대 가기전에 이 책 보면 군대 엄청 가기 싫을 것 같아요. 파노라마처럼 과거가 진행되는 것들이…


○데미얀: 우리가 사실 이런 일반적인 질문을 자주 다루지는않죠. 하지만 이번에 다룬 이유는 단순히 어떤 사람들이 좋아하겠다, 이것을넘어서 주인공이 겪은 ‘성장통’을 어떻게 보느냐는 시각을, 가치관을 나타내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역시나 누군가는 필수요소로, 또 누군가는 필요악으로 보죠.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해야 하는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모르고 사는 게 약이라고. 헤르만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보면 주인공 한스가결국 죽는 걸로 끝나요. 그때 저는 생각했어요. 하일너라는개성 있는 친구,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한스는 기존 시스템 안에서 훌륭하게 자라지 않았을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지 않았을까.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저도 지금은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니지만 막상 내 자식에게 언제 읽히게 할 것이냐는 또 고민사항이네요.


○죠르바: 왜케 말이 많어… 그래서 언제?


○데미얀: 저는 ‘성장통’의 관점을 살짝 빗겨나가서 다양한 시각으로 사람들간의 관계를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을 높이 쳐주고싶어요. 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군인들을 위해, 입대전에 추천해 주는 걸로! 여자라면 대학교 2학년. 그래도 대학교 초년에는 가볍게 실컷 놀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이렇게이번 시간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다음에 만나요~!


이름 로고.jpg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123511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4D 책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