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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Jan 29. 2021

[영화리뷰] 당신의 영혼, 쏘울과 불꽃은 어디에??

영화 소울 리뷰 스포 주의

#소울 #추천영화 #스포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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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죽은' 영혼 조와 '태어나기 전' 영혼 22의 좌충우돌 지구 모험

*감상: 아름답게, 기발하게, 환상적이게 ~ 만든다!

*추천대상: 쏘울 없는 분!

*이미지: 영혼들

*내면화: 나의 일상 속 불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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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 밥벌이'는 #라라랜드 가 떠오르고, '일상의 소중함'이란 주제는 #어바웃타임 이 생각납니다.  이 주제는 많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죠. 하지만 코로나19 시대의 일상은 또다른 느낌입니다. 마음가짐만 바꾸면 얻을 수 있는, 그런 쉬운 것이 아니니까요. ㅠㅠㅠㅠ 무게감이 다릅니다.그 잃어버린 일상 속에 적응해서 또 다른 일상을 찾아야 하는 그런 ㅠㅠㅠ 그래도 좋은 말씀은 잘 저장해두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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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애니매이션을 바탕으로 개연성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22번은 매우 특별한 존재로 나옵니다...ㅋㅋㅋ 유명한 영혼들도 포기한!ㅎㅎ

너무 이입하지 않아도 될듯해요... 대부분은  의미 있는 불꽃을 잘 찾아 지구로 갑니당. 허허허. 저는 #죽음의수용소 #로고테라피 #니체 #실존주의 #삶의의미 이런 것에 좀더 꽂히는 스타일이라...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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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구성이었습니다! 우선 아름다고 독특한 비쥬얼. 다양한 귀요미 영혼들과 유명한 멘토들, 죽음의 세계를 상징하는 계단,  태양과 같은 모습. 그리고 피카소의 그림을 연상케하는 제리들. 시각적으로 매력 있었어요. 기똥차다... 와... 저걸 어찌 상상하고 구현하냐... 대단하다...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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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적인 면은 세계관 구성이 포인트죠. #인사이드아웃 에서 세포들 세계관을, #코코 에서 사후의 세계관을 선보였다면 여기서는 "태어나기 전" 영혼의 존재들을 담은 생전(?) 세계관입니다. 지구에서 태어나기 전부터 성격이 정해지고, 삶의 방향과 의미도 찾아간다는 상상이 흥미로웠어요. 결정론적 관점이기도 하지만, 반응이 오는 '불꽃'까지 찾아서 떠나는 영혼들이 대다수였으니까요. 미리 경험도 하고 예습도 하고 죽은 영혼들의 멘토링까지!ㅋㅋㅋ 살아가면서 몰입하는 순간을 영혼과 현실의 중간 형태로 표현한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정말 영혼이 어디 갔다온 느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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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살짝 언급했지만, 삶의 의미와 목적에 갇힐 필요는 없습니다. 필수는 아니죠. 미션 달성을 위해 지구에 내려온 것은 아니니까요. 오프닝에 나온 토끼굴도, 뚜렷한 목적을 내려 놓고 유연하게 대처했을 때 평화가 찾아옵니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의미를 찾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누군가에겐 쉬운 일이지만, 누군가에겐 노력과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고요. 맛을 음미하고, 음악에 귀기울이고, 나뭇잎에 감동하는 것들.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후. 제 불꽃은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모르죠...??? 당연한 것은 없으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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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하게 "그냥 사는거야."라고 말하지만, 지금과 같은 힘든 시기를 버티기 위해서는 굳건한 의미의 기둥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일상의 즐거움을 위해서 마스크를 벗고 맛있는 것을 먹고 여행을 다니고 싶은 마음은 모두 굴뚝같지만, 우리는 참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죠. 아이러니하게 이것이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삶"이라는 목적(작품에서 계속 부정하는...)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얼른 마스크 벗고 싶네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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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2번이 지구를 잠깐 구경하지 않고 어려서부터 살아가고 시달리면 ㅋㅋㅋㅋ 또 어떨지 궁금하네요. 조가 정규직과 공연을 모두 가져갈지, 하나를 선택할지도 궁금합니다. 현실에 찌들어서 그런가 보아요...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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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거나 걷는 건 목적이 아니야. 그냥 사는 거지.


" 소중한 시간을 진짜 자신을 끌어내는데 쓰세요 "

" 바다? 당신이 지금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이야 "

" 이건 물이에요. 내가 원하는 것은 바다입니다 "



" 인생은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어. 어디로 향할지만 알면 돼 


" 아냐, 당신은 해냈어. 불꽃은 네 목적이 아니야 "



"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확실한 건 매 순간순간을 살 것입니다 "








https://poomang.com/soul/result/251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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