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의 쓸모, 허들링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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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집밥 자부심 가득한 작가님의 음식 이야기
*감상: 건강한 집밥!!
*추천대상: 집밥 그리운 분
*이미지: 우리엄마의 집밥
*내면화: 나에게 집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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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라기 보다는 막입에 가깝습니다. 좋게 말하면 아무거나 잘 먹는... 부모님도 오랜 시간 맞벌이를 하셔서, 혼자서도 잘 챙겨 먹곤 했습니다. 학생시절 내내 급식, 대학교에서도 학생식당, 성인되어서도 구내식당에 익숙해서 그냥저냥 주는 것을 잘 챙겨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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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독립하고서,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맞이하면서 , 집밥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낍니다. 한 끼 한 끼 손수 챙겨 먹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비비고 종합세트도 사 먹고, 에어프라이어에 온갖 음식들 해 보고, 배달도 시키고, 밀키트도 다양하게 먹어보지만, 오래가긴 힘듭니다. 그나마 괜찮은 반찬가게를 찜콩했네요. 엄마,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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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집에 가면 엄마가 해주시는 밥이 맛있긴 합니다. 크게 건강(?)하다고 할 수는 없고 요리를 잘하시는 편도 아니지만, 익숙한 맛이 좋습니다. 정성도 한 가득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작가님의 이야기에 끄덕끄덕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집밥? 굳이 ~ 했을수도 있겠지만, 그리움과 관계의 따뜻함이 더해지니 집밥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명절 연휴에 읽으니 더 의미가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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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집밥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고요. 행복한 추억이 가득하길 바라며, 모두들 건강하게 잘 챙겨드세요!
@허들링북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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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로부터 독립한다는 것은 '엄마 밥'을 더 이상 먹지 못하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 그건 다름 아닌 하루 세끼 밥을 오롯이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p39
- 공복이 주는 편안함에 차차 익숙해져 갔다. 조급함 대신 여유가 찾아왔다. 자연스레 공복이 삶 전반에 주는 유익을 누리게 되었다. 공복기를 충분히 보내고 난 몸은 무엇이 필요한지를 스스로 알았다. p.65
- 결국 집밥 좋다는 건 그의 몸과 양심이 안다. 다만 그의 마음만은 따로 노는 게다. 집 밖 미식을 탐하기 전, 한두 끼 집밥을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걸어 두겠다는, 어쩌면 안전장치를 넘어 일종의 면죄부로 삼겠다는 것이다. p.113
- 어쩌면 삶이란 케이크를 한 조각씩 덜어 내는 일과 같을지 모른다. 언젠가 결국 케이크 조각이 남지 않는 순간이 올 것이다. 삶은 어느 날 갑자기 멎지 않고, 다만 서서히 스러져 갈 것이다. 케이크를 함께 나누던 이와의 정담과 추억만이 남을런가. 때론 고소하고, 때론 달콤했던 우리들의 이야기, 이야기들. p.202
- 허기란 '몹시 굶어 배고픈 느낌'이다. 배고픔 뒤에는 많은 유익이 따른다.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속담이 대변하듯, 식전 공복의 중요성이야 더 말해 무엇 하리. 무엇보다 공복은 음식에 대한 설렘을 안겨 준다. 익숙한 맛도 새롭게 느끼게 하고, 담박한 맛에서도 만족을 알게 한다. 더 나아가 공복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힘이 있다. 이것이 배고픔의 미덕이다. p.212
- 삶에 깃든 허기란 행복의 여지요, 더 나은 삶으로 향하는 기회의 문이다.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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