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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Nov 15. 2021

[책리뷰] 킬러스타그램(이갑수)_소설

시월이일


#출판사 #책선물 #킬러스타그램 #이갑수 #시월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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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사연 많은 킬러 가족의 유머러스한 드립 가득 이야기

*감상: 표지 만큼이나 독특하다!ㅋㅋㅋ

*추천대상: 킬러 좋아하는 분

*이미지: 합기도

*내면화: 내가 의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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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부터 강렬한 책입니다. 말 그대로 킬러 가족의 이야기이긴 한데, 킬러들이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지는 않습니다. 그들 각자의 삶을 오~랜 시간, 역사적 순간 속에서 풀어냅니다. 그렇다고 가족 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고... 드립소설이라고 해야 하나... 굉장히 독특한 문체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헤겔과 합기도, 킬러의 연관성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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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큰 줄거리는 없지만, 킬러 가족을 소개하는 것만으로 많은 이야깃거리가 쏟아집니다. 독을 만드는 할아버지, 폭탄 전문가 할머니, 살인 행정 전문가 엄마, 사고사 전문 형, 저격수 누나 등등. 이러한 인물들이 밥만 먹고, 산책만 해도 별별 이야기가 솟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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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흔한 히어로물과는 다른, 신라시대부터 이어져오는 킬러가족과 헤겔의 만남... 모순을 극복하는 모순에 대한 미묘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문득! 실제로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의뢰한다면... 그게 누굴까... 허허허... 적어도 누가 나를 의뢰하지는 않기를... 윽.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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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일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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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사람을 죽이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을 죽여야 한다. p.14

-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하는데, 한 사람의 킬러를 키우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가 협력해야 한다. p.55

- 흔히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을 사용하지만, 원숭이니까 나무에서 떨어지는 거다. 사자나 기린, 코끼리는 나무에서 떨어질 일이 없다. p.76

- 죽이려 하니, 죽임을 당한다. p.129

- 헤겔은 모순이 해소되는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한다. 우선 모순은 모순 속에 휩싸여 있는 존재들을 무로 소멸시키는 부정적인 방식으로 해소될 수 있다. 서로 부딪쳐 부정적 통일 속에서 0이 되는 방식이다.

역으로 모순을 긍저적으로 해소하고 유한자의 부정 변증법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모순을 부인하거나 제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모순을 자기 안에서 붙잡고 그 긴장을 견디면서 자기에 대한 부정을 자기 자신에 의한 자기의 부정으로 전환시킴으로써 다시 이 모순 속에서 자기 자신을 고수할 수 있어야 한다. p.141

- 지금 네가 겪는 불행은 언젠가 네가 소홀히 한 시간의 업보다.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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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북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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