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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Mar 08. 2022

[책리뷰] 가난하지 않은 사랑

사랑하면 가난해진다는 거짓말!!

#작가님 #책선물 #가난하지않은사랑 #주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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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나, 연인, 직장, 친구, 일상 등 모든 사랑에 대한 에세이

*감상: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

*추천대상: 외로운 사람

*이미지: 사랑

*내면화: 나에게 사랑이 있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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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생 에서 좋아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주인공 모모가 하밀 할아버지에게 물어요.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그리고 소설 마지막에 모모는 스스로 생각합니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사랑해야 한다."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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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많은 사람들이 연인과의 사랑을 떠올리지만, 그 외에도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사랑 없이 살 수 없죠. 그럼에도 능력주의 사회, 자본주의 사회,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사랑은 사치다"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N포 세대는 온갖 것들을 포기하는데, 그중 하나가 사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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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그런 사회에 일침을 가합니다. 프롤로그에서 "사랑을 선택하면 가난해진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나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풍족하기 때문이다. (...) 사랑할 용기를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해요. 사랑 때문에 풍족하고 감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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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는 작가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학창 시절 상처부터, 직장 생활의 고충, 그때마다 힘이 되어준 사람들과의 인연까지. 솔직하고 따뜻한 글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습니다. 읽으면서 저의 학창 시절, 군대 시절, 직장 생활 중... 꾸준히 사랑을 나누었던 관계들에 대해서 떠올랐어요. 다들 잘 살고 있는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주서윤 작가님에게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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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평불만은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다. 건강한 신체에 감사하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말아야지. 아팠던 기억은 그러라고 있는 거니까. 내 몸을 사랑하는 중이다. p.41

- 일상이 무너진 사람에게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해.", "햇빛을 봐.", "운동을 해."라는 말은 불필요한 조언 같다. 식사를 하는 것도 힘이 들고, 잠을 자는 것도 힘이 든 사람에게, 그보다 더 '동적인' 활동을 제안하는 건 아무리 봐도 이치에 맞지 않으니 말이다. p.70

- 단골 가게가 있다는 건 기쁜 일이다.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증거니까. p.76

- 불행에 민감한 것보다 행복에 민감한 게 훨씬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행복 센서를 조금 더 민감하게 작동해 봐야겠다. 일상에 묻어있는 사랑을 발견하기 위해, p.83

- "어쩌면 너는 공격적인 인간관계를 해왔으면서 공격받는다고 착각한 건 아니냐. 착각이 아니더라도 그냥 외면하는 게 더 이득 아니냐. 인간관계에 시간 낭비를 할 거면 좀 더 유익한 방향으로 낭비하는 게 어때?" p.105

- 너무 멍청하면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구나. 언어는 관계에 많은 영향을 주는구나... p.116

-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한국 사회에서 나댈 용기를 내는 건 어렵지만, 인복은 나댈 용기를 내야만 생겼던 것 같다. 미움 받을 용기보다 나댈 용기가 훨씬 맞는 말인 듯하다. p.134

-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려면 세상을 왜곡해서 봐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이타적인 시선이라는 걸 알았다. 나의 불행이 아닌 남의 불행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이타적인 시선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p.254

- 나는 언제나 사랑을 하면서 살고 싶다, 사랑은 살아있게 만들고, 살아가게 만들고, 살고 싶게 만드니까.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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