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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May 10. 2023

[읽기코칭] 7. 중요도 판별! 뭣이 중헌디?

읽어도 읽은 게 아닌, 당신을 위하여! 문해력 처방

결국은 선택과 집중

우리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담을 수 없으므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부만 장기기억으로 건너가지요. 결국, 정해진 기준을 바탕으로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내용 이해를 위하여 기준 즉, 글의 핵심 메시지가 있어야 합니다. 독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이 아니라, 글에서 중

요한 부분입니다. 그걸 알지만, 뭐가 중요한지 찾기가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표지들을 활용하여 1차 키워드를 잡고 그걸 중심으로 중요도를 판별합니다. (감상적 읽기는 상황에 따라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개인 인상, 느낌을 기준으로 찾을 수 있지요. 하지만 그건 다른 목적의 콘셉트이니 분리해야 합니다. 감상은 존중하면서.)


말과 글에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집중적으로 알아볼 비문학에서는 대부분 설명하고 싶은 ‘정보’가 있거나 설득하고 싶은 ‘주장’이 있습니다. 물론 글쓴이가 쓴 것 외에 독자가 자유롭게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공간도 있지요. 하지만, 일차적으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면 말귀 못 알아먹는 사람, 동문서답하는 사람, 의사소통 안 되는 사람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귀를 쫑긋, 눈을 큼지막하게 뜨고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들 마음이 급한 시대인 요즘, 단순함이 대세입니다. ‘원 페이지’ 보고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길게 주저리주저리 보고하지 말고, 한 페이지로 정리하라는 의미입니다. 대충 준비하라는 것이 아니라 핵심을 압축하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한 문장’으로 표현하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기 등도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제대로 압축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접근해야 합니다. 읽는 과정에서도 항상 핵심 키워드를 뽑기 위하여 연습하면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키워드 선정 연습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제목이라는 표지판 활용하기

글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많은 표지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책이나 논문 같은 경우에는 제목, 목차, 소제목 등이 그 역할을 하죠. 이러한 요소는 글쓴이가 고심 끝에 만들어 낸 키워드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이 마케팅적으로 쓰였을 때는 부제목이 더 책의 내용을 친절하게 담고 있기도 해요. 그런 요소를 잘 활

용하면 글의 큰 그림을 짐작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표지판의 도움을 받으면 전체를 예측할 수 있고, 길을 잃었을 때 중심도 잡을 수 있습니다.


<SNS를 활용한 성인 북클럽 운영 사례 연구>

● 성인 북클럽 관련 주제구나! (학생이 아니라)
● SNS를 활용했구나! (어떻게 활용했을까?)
● 직접 운영한 사례를 담았구나! (실제 사례가 궁금하네)
《미디어 읽고 쓰기》_건강한 미디어 생활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 미디어에 관한 책이구나! (왜 읽고 쓰기라고 표현했을까?)
●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키워드를 다루는구나!
● 건강한 미디어 생활이 목표구나! (부자나 성공, 구독자 수보다)


꾸준히 흔적 남기기

책을 지저분하게(?) 읽으라고 강조하시는 독서가분이 많습니다. 그 의미는 그때그때 부지런히 기록하라는 의미입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내 생각을 더 하고 싶은 부분, 다시 보고 싶은 부분에 다 흔적을 남기는 것입니다. 요즘은 전자책에도 좋은 기능이 많아요. 책갈피, 하이라이트, 공유, 메모장 등등. 텍스트에 남기

는 흔적이 나의 머리에도 새겨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① 책 끝 접기(대략 표시하기)

명확하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때는 직감을 믿습니다. 그 직감은 대충 찍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무의식에 깔린 내공을 바탕으로 일어납니다. 우리가 앞에서 제목을 비롯한 여러 표지를 확인했고, 예측했고, 반복되는 단어를 챙겼다면 어느 정도 안테나 감이 좋아졌을 겁니다. 그 감을 바탕으로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면

대략 표시합니다. 책으로 따지면 책 끝을 살짝 접는 거죠. 나중에 다시 읽기 좋고, 수정해도 됩니다. 우선 짐작하는 과정이 소중해요.


② 포스트잇 붙이기

책 끝을 접는 것처럼, 표시하는 데 많이 사용하는 것이 포스트잇입니다. 포스트잇은 책 끝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부분입니다. 다른 내용보다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에 붙이는 것이지요. 거기에 추가로 내 생각을 적을 수도 있어요. 작가의 생각에 공감할 수도 있고,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확인하기에도 좋아

서 많은 분이 애용합니다.


③ 밑줄 긋기

학교에 다녀 본 사람은 모두 밑줄에 익숙할 것입니다. 자습서에는 미리 밑줄이 그어진 경우가 많았고, 수업 중에는 선생님이 교과서에 밑줄 그을 부분을 알려주곤 했지요. 그 내용은 다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밑줄을 긋는 것입니다. 밑줄 그으면서 머릿속에 담아두라고! 눈에 잘 보이라고! 밑줄은 그 자체로 확실한 강조 표시입니다. 


함부로 밑줄을 그으면 안 됩니다. 너무 많은 밑줄은, 밑줄의 의미를 퇴색시켜 버리니까요. 그래서 밑줄에도 등급을 나누어 다른색으로 표시하는 분도 있습니다. 신중하게 밑줄 긋기 위해서 구체적 표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아요. 앞에서 이야기한 반복 키워드, 중요 키워드가 포함된 부분이라거나, ‘정리하면’, ‘요약하면’, ‘결론은’, ‘그런데도’ 등의 접속사 뒷부분을 유심히 봅니다.


④ 공유하기

항상 입력과 출력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 좋아요. 좋았던 문장이나 키워드 등을 널리 알리는 겁니다. 핵심 문장이나 좋았던 문장을 주변 사람들에게 읽어주거나 옮겨 적어서 공유합니다. 분위기 있는 이미지로 만들어 SNS에 공유하는 분도 많죠. 전자책의 경우 직접 옮겨 적지 않아도 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 정성스러운 과정은 독서에도 매우 유익합니다.


<위 작품에 수록된 글입니다, 성인 1:1 온라인 코칭도 진행 중입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22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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