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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May 12. 2023

[읽기코칭] 8. 명확한 핵심 키워드 뽑기

읽어도 읽은 게 아닌, 당신을 위하여! 문해력 처방

단계적으로 접근하기

키워드라고 해서 정확한 핵심을 날카롭게 짚으려고 애쓸 필요 없습니다. 우선은 큰 주제부터 접근해야 합니다. 큰 그림을 잡고 그 안에서 조금씩 좁혀 나가면 수월해요. 예를 들어, ‘가족 이야기구나’,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구나’, ‘감동적인 사연이 있구나’ 이렇게 나아가는데 최초에 #가족 이란 키워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 #법 #문화 등등 거시적인 키워드를 잡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들어가면서 크게 생각하며 넉넉하게 뽑지만, 나올 때는 좁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딱 3개! 라는 기준을 정합니다. 처음에는 막막하지만, 여러 개 뽑다 보면 그중에서 고르기는 수월합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할 수 있는데, 그럴 때는 유연하게 4개로 해도 돼요.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중요도를 판별하는 그 과정이 중요하니까요.


과정을 정리하면, 첫째, 글을 읽고 크고 넓은 주제를 키워드로선정합니다. 그리고 넉넉하게 핵심 키워드로 보이는 것을 추가해요. 둘째, 나열된 키워드 중 비슷한 것끼리 묶습니다. 셋째, 각 영역에서 대표되는 것을 뽑아요. 중요도를 나누는 거죠. 이 정도 하면 핵심 키워드 3개가 나옵니다.


반복에 집중하기

그냥 쓱 읽었는데, 의미가 딱 잡히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 않을 때, 우리는 이런저런 방법을 사용합니다. 방탈출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세요. 어디에 단서가 있을지 몰라서 두리번거리고, 그러다 단서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탈출하지요. 겉으로 드러나는 단서, 반복되는 메시지, 단서들을 엮어 추론하는 능력, 모두 포

함합니다.


표지판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 글 안에서 관찰하는 방법도 유용합니다. 우선 반복해서 나오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조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가 반복이에요. 의도적으로 반복해서 강조할 수 있고,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서 맴돌아 자꾸 언급할 수 있어요. 자꾸 나오는 단어를 체크하면 키워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적어도 근처에는 가죠.


미디어 리터러시란 말은 요즘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데요. ‘읽고 쓰는 능력’이란 의미의 리터러시와 미디어가 합쳐진 말입니다. 리터러시의 고전적 정의는 ‘문자화된 기록물’을 전제로 하고 있어 ‘문식성’, ‘문해력’이란 말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리터러시란 말을 그대로 쓰겠습니다. 이외에도 리터러시는 ‘뉴스 리터러시’, ‘게임 리터러시’, ‘디지털 리터러시’, ‘유튜브 리터러시’ 등등 다양한 곳에 덧붙여 사용하는데, 이 책에서는 폭넓은 의미의 미디어 리터러시로 정의합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미디어가 전달한 메시지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지요.


《미디어 읽고 쓰기》 책의 일부분입니다. 이 글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단어는 ‘리터러시’입니다. 그리고 ‘미디어’란 말도 자주 나오고 합쳐서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단어도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세 가지 키워드는 뽑을 수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_리터러시.




핵심 키워드를 연결하여 메시지 만들기

집중하여 읽으면 키워드가 눈에 들어옵니다. 제목에서 나온 말인데~, 앞에서 나온 말인데~, 반복되는 말인데~, 뭔가 힘을 준 것 같은데~ 중간중간 깃발을 꽂으면서 읽어 나갑니다. 깃발이 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면 바로 핵심 메시지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글을 읽으면서 키워드를 파편으로 모았다면, 읽은 후에 그것을 한번 연결해 봅니다. 연결해서 대략 한 문장으로 만들어진다면, 글의 핵심 메시지일 확률이 높습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많은 분이 키워드에서 뽑은 내용과 핵심 메시지를 연결하지 못합니다. 그 과정에서 중복되는 것, 흩어진 것을 정리할 수 있고, 읽기 과정도 점검할 수 있어요.


조심할 것은 키워드는 글에서 뽑고, 핵심 메시지를 내 머리에서 뽑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텍스트를 이해하려는 노력, 작가가 말하는 메시지를 찾아야 하는데, 내 머릿속에서 해석해 만들어낸 메시지를 꺼내는 문제가 종종 생깁니다. 글을 다 읽은 후, 주관적 감상이 강력하게 반영되어 전체적인 맥락을 놓치는 것이지요. 


<위 작품에 수록된 글입니다, 성인 1:1 온라인 코칭도 진행 중입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22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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