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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May 26. 2023

[책리뷰] 집단 착각(토드 로즈)_심리, 사이비, 인지

출판사 책선물

#출판사 #책선물 #집단착각 #토드로즈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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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집단 착각의 오류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극복 방법

*감상: 집단 지성이냐... 집단 무지성이냐... 순응하지 말자!

*추천대상: 소속감에 취한 사람

*이미지: JMS

*내면화: 내가 빠진 집단 착각은... 극복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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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종말 #다크호스 에 이은 토드 로즈 3부작! <집단 착각>입니다. 아주 시기 적절한 책이에요. 앞에 두 책도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번에도 기대됩니다. 특히 넷플리스 <나는 신이다>를 보고 받은 충격이 남아 있었는데, 아주 의미 있었어요. 


제품을 만들다 제품명 투표나 표지 디자인 투표를 많이 합니다. 스티커를 붙일 때, 나도 모르게 이미 많은 스티커가 붙어 있는 후보들에 눈길이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이유가 있겠지...?", 나아가 먼저 투표를 했다고 해도 나의 선택에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하면 뭔가 든든합니다. 다수의 편에 섰으니까요!


퀴즈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나는 X라고 생각해도 O를 선택한 사람들이 대다수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확신을 갖기 쉽지 않아요. 그러다 슬쩍 대다수에 편중하기도 해요. 찝찝하지만, 떨어져도 따뜻한 소속감이 있습니다. '나 말고도 대부분 ~ 다 같이 ~ 떨어졌으니까요.'


이런 편향성을 줄이기 위해 요즘은 앞에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보이지 않도록 뒤에 스티커를 붙이곤 합니다. 퀴즈도 디지털 방식은 마지막까지 누가 무엇을 선택했는지 모르고, 마지막에 공개해요. 그럼 정말 주체적인 선택을 할 수 있죠.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시스템이 우리를 착각에서 구해냅니다.


집단 지성이 집단 무지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진짜 인상 깊었어요. 집단 지성을 강조하고 지지하는 입장에서... 한 글자 차이입니다. 머리에 충격이 띵~!! 그 중심부에 SNS가 빠질 수 없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확증편향이 결국 집단 무지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어요. 탈진실의 시대... 진실보다 중요한 집단 소속감 ㅠㅠㅠ 진짜 조심해야 합니다.


책에도 다양한 사례가 나오는데, 결국 우리는 일상 속 '집단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소속감을 위해서, 규범을 지키기 위해서 순응하는 ~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이죠. 그럴수록 우리는 굴하지 않고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예전 광고 속에서 "모두가 예스를 외칠 때, 노를 외칠 수 있는 사람" 장면이 떠오릅니다. 이런 정직한 외침이 우리 사회를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행위라는 사실!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사실! 책의 메시지를 꼭 간직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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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 큰 소수가 집단 전체를 잘못 대변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다. 이 책의 주제는 학술적 연구 소재로서 동료 학자의 검토를 받은 최초의 사례다. p.16

-- 집단 착각이란 한 마디로 사회적 거짓말이다. 어떤 집단의 구성원 중 다수가 특정한 의견을 거부하고 있다고 해보자. 그런 판단을 내리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부하고 있을 것이라고 넘겨짚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가 바로 집단 착각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다들 원한다고 착각하는 답을 따르기만 할 경우, 결국 모든 이가 아무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향할 수도 있다. 집단 착각이 만들어내는 흑마술인 셈이다. p.16 대표 사례! <벌거벗은 임금님>!

--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뇌는 우리가 집단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믿음'에 반응한다. 그 믿음이 사실에 근거하는지 아닌지 여부는 상관이 없다. p.25

--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은 우리를 집단 착각으로 이끄는 순응의 함정에서 한 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보다 나은 관게를 맺을 수 있다.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우리 자신의 뜻에 따라 살아갈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더 큰 만족을 얻고 세상에 큰 기여를 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p.25

-- 집단 착각은 집단적 무지와 다른 현상이다. 집단적 무지는 무언가를 몰라서 벌어지는 일인데 반해, 집단 착각은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p.37

-- 집단에 속하는 개인들이 개인으로서 판단을 내려야 집단 지성이 올바르게 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다른 이의 선택을 볼 수 있을 때, 그래서 다른 사람의 선택을 보고 흉내 낼 수 있을 때, 집단 지성은 순식간에 '집단 무지성'으로 전락하고 만다. p.56

-- 우리가 동참하고 있는 이야기가 참인지 거짓인지 여부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함께하고 있는 우리 모두가 잘못될 리 없다는 생각에 다들 사로잡히고 마는 것이다. p.77

-- 우리는 그저 즉각적인, 많은 경우 잘못된 전제에 기반을 두고 판단을 내리며, 그 결과 연쇄 작용을 만들어내곤 한다. "왜?"라는 간단한 질문 하나가 그런 과정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줄 수 있다. (...)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임으로써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으며, 그래야만 한다. p.81

-- 우리는 가장 가까운 집단과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지속적으로 어떤 행동들을 하고 있다. p.87

-- 나의 개인적 가치가 나의 부족과 충돌할 때 우리는 세 가지의 선택지와 마주하게 된다. 쫓겨날 각오를 하고 집단에 도전하거나, 제 발로 떠나거나. 혹은 세 번째 건택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그저 집단이 원하는 바에 항복해 버리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도으이하지 않을지라도. p.107

-- 침묵은 실질적인 해를 끼친다. 그것도 다양한 방면에서 해를 끼친다. 단기적으로 볼 때 침묵의 거짓말은 우리 스스로에게 상처를 남긴다. 또한 침묵은 우리가 속한 집단을 새롭고 중요한 정보로부터 차단하며, 어쩌면 우리와 다른 이들에게 부지불식간에 해를 끼치고 있었을지 모르는 기존의 정설을 강화하고 만다. p.134

-- 침묵의 나선은 천천히 만들어진다. 한 번에 한 사람씩 끌어당기다가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말끝을 흐리며 핑계를 대도록 만든다. 비윤리적인 행동이나 명백한 억압, 불공정한 관행과 규칙 따외에 보이지 않는 찬성표를 던지고 마는 것이다. p.156

-- 왜 우리는 사회적 규범에 이토록 의지하고 있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의 뇌가 게으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두뇌는 에너지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우리가 규범에 의존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신경학적 차원의 사실 때문이다. p.216

-- 소셜 미디어는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의 문제를 더 많은 기술적 발전이나 미디어의 변화 등으로 해결할 수 없다. 해법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다수의 의견이라는 게 실제로 다수의 의견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이해하는 일이 그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집단 착각이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지 말지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p.269

-- 우리는 진실을 말하는 경향이 있다. 공동체 생활에 기반을 둔 뇌신경 화학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또한 다른 이에게 진실하도록 유도한다. 간단히 말해, 우리는 거짓말을 할 때보다 진실할 때 기분 좋도록 만들어진 존재다. p.300

--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유익하다. 신뢰가 우리를 더욱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잘 견디며 생산적이게, 전반적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연구들이 있다. 간단히 말해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p.343

-- 우리가 가진 사적인 힘을 깨닫고 조화를 위해 헌신하며 우리가 믿는 것을 위해 공개적으로 일어나 목소리를 높일 때, 우리는 집단 착각의 안개를 걷어내고 더 나은 사회의 약속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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