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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Jul 01. 2023

[책리뷰] 날개의 날개_일본의 입시지옥

일본판 스카이캐슬

#출판사 #책선물 #날개의날개 #미래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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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일본의 중학교 입시 지옥 문제를 다룬 파격 소설

*감상: 8살, 10살, 12살이라니... 날개를 꺾지 말자!

*추천대상: 입시 문제 관심 많은 분 

*이미지: 스카이캐슬

*내면화: 내가 부모라면, 교육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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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캐슬! 펜트 하우스! 그린 마더스 클럽! 일타 강사 스캔들! 등등 다양한 미디어로 만날 수 있는 한국의 교육열, 교육열하면 한국! 입시 지옥하면 수능을 빼놓을 수 없죠.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옆나라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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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가 된 마도카, 의외로 공부 잘하는 아들 츠바사에게 기대를 품게 됩니다. 그리고 명문 중학교 입시 시험에 도전하게 되면서 온 가족이 스트레스... 이빠이... 그 첨예한 갈등은 어디까지 갈까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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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도한 교육열이 부른 비극을 다루고 있어요. 놀라운 것은... 중학교 입시라는 겁니다. 대학 입시도 아니고, 특목고 입시도 아니고, 중학교 입시 ... 목차도 보면 8살, 10살, 12살입니다. 초등 1학년, 3학년, 5학년... 딱 요정도죠! 그런데 체감은 서울대 가고 싶어하는 고1, 고2, 고3이에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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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먼 곳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뉴스를 보면 학원가에 초등 의대반(?)이 형성되기도 한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스파르타~ "왜 의사가 되고 싶어?"라고 물으면 아이들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고 해요. 그래도 우선 엘리트 코스를 밟기 위한 노력을... 그렇게나 일찍...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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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것은, 그 고행길이 아이의 의지인 것처럼 보인다는 거예요. 아이가 학원 보내달라고 하고 ~ 공부 잘하고 싶다고 하고 ~ 상 받고 싶다고 하고 ~ 다 아이가 원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부모님의 기대에 대한 부응, 부모님의 칭찬이 깔려 있습니다. 저또한 "엄마를 실망시키지 말아야지!"라는 다짐이 마음 속 뿌리 깊은 곳에 깔려 있긴 했어요. 기준이 널럴(?)해서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지만... 그게 심하면 마음 속에 무거운 짐이 되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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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좋고 성적도 좋고 똑똑해지는 것도 좋지만, 행복한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너무 괴롭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저도 교육 일을 하면서 이 책의 주인공 츠바사를 마음 속에 새겨두려고 해요. 인지적 교육과 정서적 교육은 함께해야 합니다. "정서의 바다, 인지의 배를 띄워라!" 잊지 말고, 츠바사의 정서를 보살필 수 있도록 고민해야 겠습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날개를 꺾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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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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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도카는 아이를 낳고 나서 자신이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매우 많은 유형의 인간임을 알게 되었다. 산붕니과에서 임신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에 마도카가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서점이었다. 이것저것 살펴 가며 한참 고민한 끝에 사들인 임신 중 생활 방식에 관한 가이드북을 며칠에 걸쳐 탐독했다.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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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자녀들을 보면서 저는 매번 느낍니다. 아, 이 아이들은 어떻게 해서든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 하는구나 하고 말이죠. 초등학생은 아직 그런 시기입니다.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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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바사, 다음 결승대회 땐 엄마 꼭 데려가 줘! 부탁이야." 그떄 그렇게 먼저 말한 건 마도카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먼저 데려가달라고 부탁했던 자기 말은 까맣게 잊고 아들의 다짐에 흠뻑 취해있다. "응. 무조건 데려갈게!"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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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도카는 분 단위로 일정표를 세워 아들을 학교 결석까지 하게 하면서 공부시켰던 자신을 마치 새까맣게 잊은 듯 말했다. 우연히 영특한 아이를 낳아버린 순진한 엄마 같은 얼굴로 말이다. 놀랍게도 그런 말을 하면서 반쯤은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있었다.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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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도! 내가! 좋은 학교에 가면! 허세 부릴 수 있으니까! 그래서 맨날 입시! 입시! 했던 거잖아!!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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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을 들여놓았다간 관둘 수가 없어,라고 그때의 자신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관둘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너는 그러지 ㅇ낳았어. 그 사실은 이미 알고 있지? 결국 너 자신은 이 세계에 푹 빠지고 말았잖아.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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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독서 #책리뷰 #북리뷰 #입시지옥 #중학교입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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