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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Jan 17. 2017

나만의 의미 만들기



유인촌 씨가 사회를 보는 OBS <명불허전>이란 프로그램에서 ‘고은’시인이 나오셨다. 말 그대로 명불허전. 시의 내용이 나오고 사회자가 ‘그 꽃’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고은 시인께 묻는다.

시인은 웃으며 대답한다. ‘나도 잘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이야기를 천천히 시작한다.

아주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가 본 장면이지만,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작품을 보며 ‘찾는 것’에 익숙하다. 작가가 말하고자 한 것,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 주제라고 일컬어지는 것들. 작가가 어떤 것들을 숨겨 놓았는지 찾고 해석하는 것 또한 의미있는 행위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고은 시인의 말대로 그건 작가도 ‘머뭇’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은 독자의 몫이기에, 내가 만들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만드는 것’에 좀더 익숙해져 보자. 나만의 의미를 구성해 보자. 작품을 좀더 적극적으로 해석해 보자.


    홈페이지: www.booklen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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