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이유도 다양하고 방법도 다양할 것이다.
지식적으로 무언 가를 얻고자 할 때 탐구한다. 그래서 전투적으로 책을 읽고 필요한 것을 뽑아낸다.
탐구1 (探求)
[명사]
필요한 것을 조사하여 찾아내거나 얻어 냄.
탐구2 (探究) [탐구]
[명사]
진리, 학문 따위를 파고들어 깊이 연구함.
하지만 학자가 아닌 이상 모든 책을 이렇게 읽지 못하고, 이렇게 읽을 필요도 없다.
책을 읽는다 = 공부한다, 와 동일시되는 슬픈 인식은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책만 보면 골치가 아프다는 사람들이 꽤 있지 않은가!
사실 책은 많은 '오락성'도 가지고 있는 매체다. 결코(?) 게임이나 영화, TV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책을 탐구하는 정신보다 향유하는 정신을 가졌으면 한다.
향유1 (享有) [향ː유]
[명사]
누리어 가짐.
우리가 노래 잘 부르거나 음악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만 음악을 듣지는 않는다. 음악 듣는 그것 자체가 좋을 때가 많다. 그렇게 책도 부담 없이 향유할 수 있는 매체가 되었으면 한다. 큰 맘 먹고 도서관 가야지만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삶 속에서 곁에 두고 누릴 수 있는 문화적 컨텐츠.
탐구의 무게를 내려놓았을 때 향유의 기쁨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홈페이지: www.booklen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