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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Mar 09. 2017

[강연] 전환점은 돌아보면 있다. 앞에는 없다.


박웅현 작가님의 강연 중 좋은 말이 하나 있어서 소개한다.


"전환점은 돌아보면 있다. 앞에는 없다."

이 말은


 "옳은 선택은 없다. 선택을 옳게 만드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라는 말과 비슷한데, 둘 다 박웅현 작가님이 하신 말씀이다. 역시 카피라이터답게, 명언 제조기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하나하나 짚어보겠다.




전환점

(轉換點) [전ː환쩜] 

 [명사]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는 계기. 또는 그런 고비. 



 우리는 터닝포인트라는 말로도 많이 쓰는 전환점의 의미. 


"이번 일은 우리에게 전환점이 될 거야!" 

"이 책은 나에게 전환점이 될 거야!"  등등


하지만 똑같은 경험을 해도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전환점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전환점이 되지 않는다.  똑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같은 경험을 했는데 왜 다르게 받아들여질까. 똑같은 책이 독자마다 다르게 읽히듯이, 그것 또한 경험한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앞으로 일어날 일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확신할 수 없다! 누구는 비행기 타고 해외를 다녀오고, 심지어 유명한 사람을 만나고, 아주 비싼 경험을 해도 지나칠 수 있다. 또다른 누군가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책 한 권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아는 교수님 한 분은 부자 되는 것이 목표였는데, 우연히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서 그 어떤 부에 대한 욕심도 사라졌다고 했다.)  


 사실 2시간의 강의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어떤 영향을 미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그 강의대로 행동했을 때, 나중에 되짚어보면 그 변화의 시작점이 이 짧은 강의가 될 수 있다. 그 순간은 그 소중함을 모르지만, 나중에 되짚어보면 알게 되는 순간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바로 실행력이다. 어느 하나 사소하게 여길 경험은 없다.


 예상치 못한 길을 걷고 있는 나또한,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준 것이 무엇일까 되짚어 보곤 한다. 그 중 하나 걸리는 것이 대학교 1학년 때 교양수업이었다. 그때는 정말 1학년이고, 교양이고 해서 가볍게 들었던 수업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에게 처음으로 <독서토론>이란 것을 하게 해 주었고 또 감상문을 쓰고 피드백을 주고받게 해 주었던 수업이었다. 그 이후로 레포트사이트로 용돈 번 것부터 해서... 군대... 그때는 나혼자만의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보면 하나하나 나에게 큰 영향을 준 것들이었다. 나의 강의도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지막에 이 문구를 자주 쓴다.


홈페이지: www.booklenz.com


https://youtu.be/wI6HQdt8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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