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어휘력] 추후공고는 어디인가요?

일상 속 문해력

by 이승화
어디에 있나요?


한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추후 공업고등학교가 어디야? 카카오맵에 왜 안 뜨지? 어딘지 아는 사람?” '추후 공고'라는 말을 특정 장소로 생각하고 검색한 겁니다. 상황을 추측하면 행사 안내나 공지사항 중 장소를 알려주는 칸에 '추후 공고'라고 써 있었고 이를 오해했을 거예요.


이 학생은 '추후공고'를 '안산공고', '수원공고' 처럼 특정 공업 고등학교의 줄임말이라 생각한 겁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 입장에선 학교 이름이 친숙하니 그런 오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추후 공고'가 없어서 차라리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런 이름의 학교가 있었으면, 잘못된 장소를 갔을 수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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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려줄게


'추후(追後)’는 '쫓다 추(追)'와 '뒤 후(後)'가 결합한 말로 일이 지나간 얼마 뒤를 의미해요. ‘공고(公告)’는 '공평하다 공(公)'과 '알리다 고(告)'가 합쳐진 말로 세상에 널리 알린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는 공개적인 안내를 뜻하며 '채용 공고', '모집 공고' 처럼 많이 사용됩니다. 결국 추후 공고는 나중에 공식적으로 알려주겠다는 의미죠.


그럼 공(公)적인 것과 사(私)적인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공적인 것은 모두가 공평한 것을 의미해요. 그러니 모두가 알 수 있도록 결과를 공유해요. 대표적으로 전체 게시판에 공지사항으로 올리는 방법이 있어요. 홈페이지에 접속해 각자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도 하고요. 이와 다르게 사적인 것은 개인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합격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이죠.


마지막으로 '~고'로 끝나는 단어를 'OO고등학교'로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은 주변 학교 이름에 익숙해서 그럴 수 있는데, 성인이 되면 좀더 넓게 생각해야죠. 나아가 '알리다 고(告)'로 이해했으면 지도에 검색하거나 커뮤니티에 묻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 고(告)가 활용된 다양한 사례 알아볼게요.



널리널리 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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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예술의 꽃, 광고


광고(廣告)는 '넓다 광(廣)'과 '알리다 고(告)'가 결합한 단어로 세상에 널리 알린다는 의미입니다. 주로 소비자들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매체를 가리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튜브를 비롯한 SNS나 텔레비전 및 라디오 등등 대부분의 미디어는 광고비가 주 수입원이에요. 광고주는 사람들이 미디어에 노출 된 광고를 보고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고, 수익을 얻습니다. 광고가 더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려질수록, 소비자도 많아지고 수익도 올라가겠죠.



경고,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주의


경고(警告)는 '경계하다 경(警)'과 '알리다 고(告)'가 결합한 단어로, 조심하도록 미리 주의를 주는 행위입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보행 중 스마트폰 주의' 안내판도 생기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좀비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에요. 제대로 보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하거나, 인도에서도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와 충돌해 크게 다칩니다.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도 스마트폰을 보다가 넘어지곤 해요. 이런 경고를 무시하지 말고 들어야 합니다.



무고는 큰 죄입니다


무고(誣告)는 '속이다 무(誣)'와 '알리다 고(告)가 결합한 글자로 사실이 아닌 일을 거짓으로 꾸며서 고소하거나 고발하는 일을 뜻합니다. 상대방을 협박하거나 골탕먹이기 위해서 허위로 고소하는 경우는 역으로 무고죄가 성립하기도 해요. 대표적으로 연예인들은 이미지가 나빠지면 큰 피해를 보기 때문에, 이런 무고 협박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구하는 내용을 들어주지 않으면 여러 가지 항목으로 고소해요. 고소가 통하지 않아도 연예인은 이미지가 안 좋아져서 팬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으니 그 점을 이용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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