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오만한 남자와 편견 가득한 여자의 이야기
*두마디: 편견은 네임팬. 잘 써지나 지우긴 힘들고...
*추천대상: 신데렐라 좋아하시는 분
*깔때기: 내가 가졌던 편견에 대한 경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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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는 진짜, 안타깝다. 결혼이 일생일대 목표라니. 자본과 가문에 대한 격차도 심하고... 그런 시대에 엘리자베스가 다아시를 한번 거절한 건, 정말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다아시가 오만했던 건 사실이고, 엘리자베스가 편견을 가득 가졌던 것도 사실이고 이미지를 바꾸는 데는 돈이 최고라는 것도 사실이다. (편견을 없애는 것과 사랑에 빠지는 건 차이가 좀 있으니까...) 어찌됐든, 해피엔딩이라 따뜻하다. 까질한 재벌과 굳센 여주인공의 사랑 컨셉은 이때부터 이어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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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오해'한다. 결국 나만의 시선으로 본 나만의 이해니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오해하고 편견을 갖는다. 그게 살아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너무 '과하면' 문제다. 나중에 이불킥 하다가 이불이 구멍날 수도 있다. 처음부터 내가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나의 이해가 진리가 아니란 것을 인지하면, 조금은 너그러워진다. 그렇다고 제인처럼 모두를 좋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괜히 팡글로스 같이 과도한 낙관주의가 될 수도 있으니, 뭐든 과유불급이 좋겠다. 사람이 사람을 진실로 이해한다는 것은 왜이리 힘들까. 차라리 사랑에 빠지는 게 쉬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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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말해, 다아시의 오만과 함꼐 엘리스의 편견도 무너져야 한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판단을 불신'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첫인상의 잘못을 인식해야 한다. 다아시의 편지를 읽은 다음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와 위컴을 고집스레 오판한 것 때문에 스스로를 가혹하게 질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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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성격이든 극단으로 가면 약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게 바로 타고난 결함이겠지요." "그렇다면 당신의 결함은 모든 사람들의 말을 일부러 곡해한다는 것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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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아시 씨가 만날수록 나아졌다는 말은, 그 사람의 본성이나 매너가 나빴다가 좋아졌다는 뜻이 아니라, 다아시 씨를 좀 더 알게 되니 그 사람의 기질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는 뜻이에요."